"행복한 작천면 우리 함께 만들어요"
"행복한 작천면 우리 함께 만들어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01.13 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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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매년 새해 봉사활동 나서는 작천면 농가주부 모임

 

매년 음식준비해 단체, 지역민 만남 주선...어르신, 불우이웃돕기도 앞장

농사도 짓고 행복한 지역 만들기 봉사를 하면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꼭 필요한 이웃이 돼주는 봉사자들이 있다.

그들은 사단법인 작천농가주부모임이다. 지난 9일 작천농가주부모임 이윤덕 회장과 회원 18인은 아침에 만든 음식들을 보자기에 싸서 주민 사랑방인 금까네로 모였다.

두 팔을 걷어 부친 회원들은 장소를 정리해 면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수고하는 작천면기관·단체, 28개 마을이장, 지역어르신 등 초대한 100여명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이날은 새해 경자년을 맞아 면민이 행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작천면을 만들고 싶어 작천농가주부모임에서 만남의 자리를 만든 것.

12년째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갖고 있는 작천농가주부모임 새해 봉사에는 회원들이 농사지은 농축산물을 아낌없이 내놓아 상이 차려졌다.

이날을 위해 회원들은 친환경우렁이농법 쌀 20㎏로 떡국 떡을, 서리태 검정콩으로 솜씨를 발휘해 영양만점 수제흑두부를 만들어 내놓았다.

또 손수 키운 닭으로 어릴적 어머니들이 해줬던 맛이 담긴 닭장을 넣어 즉석에서 떡국 떡을 끓여냈다. 

그리고 울금 등을 넣어 건강까지 생각한 돼지고기수육, 복을 부르는 삼색나물 등 각자 정성껏 만든 음식을 대접해 초대한 이들의 수고에 감사했다.

신년 만남에는 서로 인사를 나누고 지역의 정보를 공유하면서 훈훈한 덕담이 오고 갔다. 회원들은 새해가 되면 단체와 이장, 주민들과 하나가 돼 작천면을 더 발전시키고 더불어 살고자 각자 음식 한가지를 맡아 아낌없이 만들어 만남을 가져온다.  

만남 잔치에 회원들은 "올해 신년에도 단체와 이장, 주민들이 하나가 돼 행복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주는 작천면을 만들고 싶었다"며 "우리들은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작천면에서 농사지으며 내 고장을 지키며 가꿀 것이다"고 말했다.

23년전 농업 종사자 작천면여성들로 결성된 작천농가주부모임은 매년 면소재지를 비롯해 진출입로 환경정화봉사자를 자처해 깨끗한 고장 만들기에 앞장서온다.

또한 매년 수산물 판매사업을 갖고 수익금은 연말에 고령어르신들이 생활하는 30개마을 경로당에 커피와 과일로 전해 자녀도 되어준다. 

또 매년 추곡수매장에서 일주일간 쌀과 잡곡을 내놓아 찰밥을 짓고 따뜻한 국물을 준비해 1년간 수고한 농민들의 노고에 감사해오고 있다.

이윤덕 회장은 "우리로 인해 작천면에 활기가 불어 넣어지길 바란다"며 "떡국 떡 맛있게 드시고 불협화음 없이 서로 웃고 사는 경자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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