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 농기계 종합보험으로 대비
불의의 사고, 농기계 종합보험으로 대비
  • 김철 기자
  • 승인 2020.01.06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비예산 반영으로 농가 부담 10% 줄어, 22개 전체 시·군 시행

 

농업인들이 농기계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농기계 종합보험은 가장 이상적인 대책으로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강진군은 농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로부터 농업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남에서 유일하게 군 자체적으로 농기계 종합보험 지원사업을 2018년도부터 추진해왔다. 

강진군은 지난 2년간 2천16농가에게 총 2억2천300만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이런 군의 결정은 높은 자부담으로 가입을 망설였던 농가들의 부담을 덜어줘 가입률을 향상시키는 등 농업인의 안전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농기계 종합보험은 농기계 운행 중 발생하는 농기계 손해, 자기신체사고에 대한 대인·대물배상으로 일반 자동차 보험과 같은 사고보상을 농기계에 적용시켜 보상해 주는 보험이다.

해당 보험은 지난 2018년 전남에서 강진군이 최초로 도입했으며 이번 2020년부터는 전남도 사업으로 전남 전체 시·군에 확산되게 된다.

기존 강진군의 경우 가입 보험료는 국비 50%, 군비 20%, 농가에서 30%를 부담했으나 2020년부터는 국비 50%, 도비 9%, 군비 21%를 지원함에 따라 가입 농가는 10%가 줄어든 20%만 부담하면 된다.

보험가입 대상은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SS분무기, 승용관리기, 승용이앙기, 광역방제기 등 12종을 소유 또는 관리하는 만19세 이상의 농업인과 농업법인 종사자 중 농기계 운전이 가능한 자이다.

가입신청은 연중 가능하며 가까운 지역 농협에서 신청하면 된다.

실제로 농기계 종합보험을 통해 큰 어려움을 피해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성전면에서 거주하는 조모씨(54)의 경우 180만원으로 트랙터를 농기계 종합보험에 가입해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농기계의 경우 수리비용이 높아서 일반 주민들이 수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조 씨는 사고 후 보험금 8천970만원을 수령해 농기계 종합보험의 혜택을 톡톡히 받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군은 보험가입과 함께 농기계 사고에 대비한 다양한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군에서는 부득이하게 야간에 농기계를 운행할 때 다른 차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안전등화장치 118개와 방향지시등 28개를 노후 농기계 및 반사지가 훼손 된 농기계에 설치해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진경찰에서도 지난해 노령 인구와 함께 이륜차, 농기계 등에 대한 대대적인 사고예방 활동에 나섰다. 각 마을 경로당을 돌아다면서 안전한 운행을 위한 강연과 함께 각종 형광 스티커 등을 배포해 주민들이 사고예방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지자체의 관심속에 매년 보험가입자수가 늘어나면 사고에 대한 위험성도 강조되면서 지속적인 홍보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승옥 군수는 "농기계 종합보험 지원정책을 전남 최초로 타 시·군보다 앞장서 추진했던 것처럼 항상 농업인의 안전과 농업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강진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