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로컬푸드 직매장 개장으로 지역농가 활력 창출
[기고]로컬푸드 직매장 개장으로 지역농가 활력 창출
  • 강진신문
  • 승인 2019.12.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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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방선 _ 강진군청 유통팀장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구입하고, 농가는 유통단계 축소로 물류비를 줄여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직거래 활성화'의 흐름에 발맞춰 '로컬푸드'가 농업의 위기타파를 위한 새로운 활로로 주목받고 있다.

로컬푸드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농산물(50km이내)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단축시켜 식품의 신선도를 극대화시켜, 소비자는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생산자는 유통비용 절감 및 안정적인 판로확보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일거양득의 지역 푸드 시스템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2008년 전북 완주 용진농협이 우리나라 최초로 시작하였으며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우리 강진군 또한 이러한 농업의 큰 기류에 발 맞춰 지난 8월 29일 강진 파머스마켓 내 '로컬푸드 직매장'을 정식 개장하고 운영해 오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중간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농가에서 직접 운반해 선별과 세척, 소포장과 실명 바코드 부착의 과정을 거쳐 농협매장을 통해 유통과 판매를 진행한다.

이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매출을 높이는 한편 소비자들은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에 따른 군민들의 반응 또한 고무적이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연일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며 개장 이후 4개월 간 무려 4억 원의 매출을 올려 강진군 농·특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강진 파머스 마켓 안에 54평 규모의 샵인샵 형태로 시작한 로컬푸드 직매장은 현재 240농가가 출하하는 340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판매에 불리했던 소규모 작물 재배농가에 큰 도움이 되는 등 실질적인 농어업 경쟁력 향상과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레몬그리즈, 고수, 모닝글로리, 태국고추 등 신품목이 출하되어 신 소득 작목에 대한 선호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등 지역 내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인기 채소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순기능도 하고 있다.

강진군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모든 상품 포장지에 친환경인증표기와 생산지 및 생산자 현황을 표기하여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한편 품목별 보존과 진열기간을 꼼꼼히 확인하여 안전하고 신선한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관리지침을 명확히 한다.

또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신선채소류 공급 확대를 위해 농가를 조직화하여 연중 기획생산에 힘쓰고 있으며 인프라 구축을 통한 공급 능력도 키워나갈 계획이다.

고령화된 사회와 수입농산물의 범람, 가격경쟁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농업 위기라 일컬어지는 시대,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농가소득 향상의 완전한 해답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품질 좋고 가격 저렴한 강진 농산물을 찾는 군민들의 발길로 2020년 또한 로컬푸드 직매장이 북적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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