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인물상] "나눔을 함께하면 강진이 밝아진다"
[올해의 인물상] "나눔을 함께하면 강진이 밝아진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9.11.19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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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인물상(아름다운 강진인) _ 옴천사 회주 정암 큰스님

 

강진홍보CD제작..소년소녀가장돕기 음악회

옴천면소재지 초입에 위치한 대한불교 선각종 총본산 옴천사는 지난 2005년 1월 국가에서 전통사찰 제92호로 지정한 전통사찰이다. 사찰을 들어서는 일주문 앞에 도착하면 제각각 모양이 다른 돌탑들이 사람을 반기는 곳이다. 조그마한 절이 불사를 통해 이제는 강진을 대표하는 사찰로 발돋움했다.

삼천석탑은 두가지 뜻이 담겨져 있다. 하나는 일탑일불 즉 탑 하나에 부처님 한분이 존재하는 불가의 정신을 담아 국태민안과 호국안민을 발원하기 위함이다. 또 하나는 한국전쟁 6.25사변때 이 도량에서 죽었던 수많은 외로운 고혼들이 극락왕생하기를 발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지난 1960년 이곳에 사찰을 건립하기 위해 혜선스님은 3년간 강진, 장흥, 여수 등 전라남도 지역을 돌며 탁발을 가졌다. 1년 뒤 이 뜻을 접한 신도 12명이 함께해 지역을 돌며 보리쌀, 50원 등 시주를 받아 부지를 매입해 주었다

이후 부처님을 모시고 사람이 기거하는 인법당 건물이 지어졌고 사찰 명을 만연암으로 명했다. 지난 1983년 혜선스님이 입적하고 현재 주지인 정암스님이 부임했다. 그해 이곳 지명을 따라 만연암을 옴천사로 개명했다.
불사로 이름을 알려가던 옴천사가 지역에서 정암스님의 선행으로 더욱 지역주민들에게 다가왔다.

선행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다. 옴천사 주지 정암스님과 신도회장단, 군청 사회복지과 직원들은 5월 군동면 삼신리에 거주하는 김모군 등 고령의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7명의 소년소녀 가장을 찾아 88만원의 장학금과 라면 20박스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장학금은 '국태민안 국운융창 대법회'가 열린 3월 20일 옴천사에서 소년소녀 가장돕기 일일찻집을 열어 모금된 성금이다.

또 옴천사에서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장흥교도소를 찾아 정암스님의 사비로 제소자들에게 떡과 과일 등 음식을 제공하고 작법스님을 초청해 영산제를 시연했다.
이런 과정들이 지역과 함께 나누는 시작점이었다고 보면된다. 이런 나눔은 현재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옴천초등학교 졸업식이 열리는 매년 2월에는 옴천사 정암 큰스님은 학교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거의 14년간 이어오는 행사이다. 졸업생들에게 각각 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학생들이 잘 자라달라는 정암 큰스님의 작은 소망이고 바람이다. 이는 정암 큰 스님이 지역출신으로 후배에 전하는 작은 사랑이라고 표현할수도 있다.
여기에 불우이웃돕기도 빼놓지 않는다. 최근에 독거노인 등에게 겨울철 난방용으로 3만장의 연탄을 전달한 것도 정암 큰 스님이기에 가능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비용은 모금행사나 음악회 등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 오는 17일 열리는 행사도 마찬가지이다. 낮 12시 옴천사 특별무대에서 열리는 산사음악회는 소년소녀 가장돕기 행사이다. 식전행사로 강진군에 장학기금을 기탁하고 이날 행사를 통해 들어오는 협찬금이나 기탁금 등은 모두 북삼면 소년소년 가장에게 고르게 나눠서 전달될 예정이다. 이런 끊임없는 나눔과 기부문화를 통해 옴천사가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옴천사 정암 큰 스님은 올해 하나의 강진사랑 행사를 기획했다. 강진을 전국에 홍보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야겠다는 당찬 욕심이었다. 올해 나온 가수 강진의 노래에 정암 큰 스님이 참여했다. 가수 강진의 타이틀곡이 내고향 강진아 이다. 우두봉 강진골에 해가 뜨면은 탐진강물 흘러흘러 바다로 가네 . 백년사에 동백꽃으로 이어지는 가사가 내고향 강진아라는 곡이다. 이곡의 작사를 이성희 조선대 교수와 함께 정암 큰스님이 공동으로 마무리했다.

정암 큰스님은 강진을 알리는 일에 조금이라도 함께 하고 싶었고 해당 노래를 만드는데 적지 않은 지원과 후원을 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현재 정암 큰스님은 견우와 직녀라는 가수를 통해 강진의 노래 2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암 큰스님은 "옴천 정동마을 출신으로 고향에 대한 애착이 크고 강진군민이라는 자부심 또한 높다"며 "지역주민들과 서로 나눔으로 함께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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