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인물상] "사랑의 릴레이로 내 이웃을 도와요"
[올해의 인물상] "사랑의 릴레이로 내 이웃을 도와요"
  • 김철 기자
  • 승인 2019.11.19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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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인물상(아름다운 강진인-단체) _ 도암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도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11월초 2천800만원 모금

현재 각 읍·면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도암면처럼 활발한 활동을 보인곳은 드물다. 사회복지사업법에 근거하여 2016년 9월에 발족한 도암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아름다운 도암면에 매일매일 행복해가 떠오릅니다"를 구호로 탄생했다.
면장과 더불어 행복한 지역만들기 위해 "행복나무심기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제반 사업으로 릴레이모금운동 등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한 것이 도암 지사협의 특징이다.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것이 재원이다. 즉 돈이 필요하다. 돈이 있어야 지원사업이 가능하지만 쉽지가 않다. 도암 지사협에서는 지난 1월부터 '이웃사랑 행복천사 기부릴레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10일 도암면(면장 김학동)은 이웃사랑 기부릴레이 행복천사 1호 탄생을 시작으로 복지후원을 위한 기부 릴레이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도암면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기관 단체 기업 향우 등을 비롯한 전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상시후원금 모금운동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날 도암면지역발전협의회(회장 김산옥)가 후원금 50만원을 기부하며 의미있는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이다. 풍요 속에 빈곤이라는 말이 있듯이 갈수록 많은 복지정책과 지원에도 항상 사각지대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사정은 딱하지만 규정상 정부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지원은 꼭 필요하지만 정부나 지자체에 관련 사업이 없어 대상자나 복지 공무원도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 적지 않다. 때로는 정부지원 사업비가 부족해 장기간 기다려야 하는 안타까운 사례들도 많다.

더군다나 예산이 부족한 면단위에서 일반 주민에 대한 특화된 복지시책을 추진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복지의 자급자족, 우리의 이웃은 우리가 살핀다'는 모토로 열정적인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 도암면과 도암지사협이 바로 이러한 점을 극복하고 법과 규정에서 보다 자유로운 사업들을 추진하기위한 자체 재원 마련 방안으로 릴레이 모금운동을 펼치게 된 것이다.

첫 기부릴레이를 시작으로 도암 지사협에서는 해당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지역민과 향우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 11월 초를 기준으로 일시기부(45건) 2천167만5천원, 정기 기부(78명) 633만원 총 2천8만원 모금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돈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지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기초수급자, 장애인, 독거노인 등 복지사각지대 6가구를 선정, 화장실 설치, 보일러교체, 도배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 사업비로 총 1천600만원을 지원했다.

뜻하지 않은 화재로 주택이 전소된 기초수급 장애가정을 발빠르게 찾아가 이불, 옷 등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고 주택신축에 도움을 줄 후원 단체가 없어 공동모금회 매칭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500만원을 후원하고 군비와 모금회 사업비를 매칭하여 4천만원을 확보해 15평의 주택을 신축하여 보금자리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실의에 빠진 저소득 장애가정에 큰 희망 주기도 했다.

2019 하반기에도 독거노인 30명 틀니 관리용품 지원사업에 300만원, 취약아동 4가구 공부방 꾸미기에 200만원을 각각 투입해 소외계층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체 구성도 야무지다. 2018년 11월 마을 이장으로 한정 되어 있던 복지사각지대 등 취약계층 발굴 체계를 보다 촘촘히 하기 위해 마을의 사정을 잘 아는 주민을 대상으로 마을 당 1명씩(40명)을 마을복지도우미로 위촉함과 동시에 교회 목회자, 노인요양시설 방문요양사, 주유소 주유원, 집배원 등 지역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자(10명)을 동반자로 함께 위촉하여 복지사각지대 상시 발굴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렇게 구성된 위원 20명 전원이 회의참석수당 전액을 모아 명절을 기해 어려운 이웃을 위문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저소득 아동의 공부방 만들기에 지원하는 등 위원들부터 솔선수범하여 나눔을 실천함과 동시에 홍보 리플렛을 제작하여 관내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 각종 단체나 모임에서 협의체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동참을 호소함으로써 지역 내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섬으로써 인근 읍·면지역에서도 벤치마킹을 하는 등 지역내 기부와 나눔 문화 확산 및 읍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도암면 지사협은 다양하고 폭넓은 활동과 봉사정신, 기부문화 확산을 통한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 형성의 공로를 인정받아 도민행복 소통실에서 자체 수집 및 조사를 통해 선정하는 도민행복 수범사례 1호로 추천되어 지난 7월 도지사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구 2천600명 농촌지역이라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선도적인 시책추진을 통해 더불어 사는 지역분위기를 확산하고 함께 사는 지역사회복지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어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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