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수묵향에 취해 보세요"
"진한 수묵향에 취해 보세요"
  • 김철 기자
  • 승인 2019.11.11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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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수묵향 동인전 오는 19일까지 산림조합 2층

 

강진군산림조합 2층 임업인커뮤니티센터에서는 깊어가는 가을에 지역민들이 수묵향 짙은 예술작품과 함께하는 문인화 전시회가 오는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제3회 수묵향동인전은 '가을향기처럼 풍성한 우리의 마음들'이란 주제로 수묵향문인화회가 주관하고 강진군산림조합이 후원해 문인화 3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해바라기가 튀어 나올 듯한 일편단심, 감미로운 홍시를 소재로한 가을을 따다, 대나무와 난초를 그린 절개와 맑은 향기 등 수많은 작품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문인화는 문인들의 심성을 기르고 심의와 감흥을 표현하는 교양적 매체로 그림을 그렸기에 대상물의 정신과 고매한 인품을 지닌 작가의 내면세계를 나타내는 사의의 구현에 목표를 두었다. 소재는 사군자를 비롯해 산수·인물·영모·화훼 등의 분야에서 유교적 윤리의식과 친자연적 성향을 지닌 화재를 많이 다루었다.

문인화는 조선후기 화단의 주도적인 화풍으로 성행하였으며 일제강점기를 통해서도 가장 큰 세력을 누렸다. 8·15해방 후에는 주로 호남지방 화단을 중심으로 전통이 지속되었다.

지난 6일 오후 5시 조촐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전시회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호용 문화원장을 비롯한 지역 문화인 등이 참석해 전시회를 관람했다.

황호용 문화원장은 "정인순 강사님의 뒤를 이을 후학들의 예술세계를 만끽할수 있다고 믿는다"며 "수묵향 회원님들께서 더욱 더 분발해 스승이상의 작품을 성취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인순 고문은 "시작은 순수한 여가활동으로 취미생활이 되었지만 나날이 품위를 높여가는 회원님들을 보면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조그마한 전시회지만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회원들의 자아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수묵향문인화회는 2008년 8명의 회원으로 창립하여 현재 1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직장인들로  매주 화요일 늦은 밤 시간까지 피곤함도 잊은 채 먹의 향기를 붓끝으로 승화시켜 작품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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