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을축제를 마치며
[기고] 가을축제를 마치며
  • 강진신문
  • 승인 2019.11.11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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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은 _ 대구면사무소 총무팀

강진청자축제가 10월 5일부터 10월 9일까지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약 500여 년간 청자문화를 꽃피운 문화군민의 자긍심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1996년부터 2019년까지 개최된 청자축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또 다른 강진의 가을축제인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진행되었다.

강진청자축제와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에서는 화목가마 불 지피기, 다양한 청자 만들기 체험, 전국 물레성형 경진대회, 6070 천막극장과 디스코장, 추억의 전통놀이, 교복입고 갈대밭 걷기, 갈대밭 한복체험 등 여러 체험거리와 남사당패의 공연, 각설이 공연, 청자와 백자의 만남 전시, 미스트롯 공연, 버스킹 등 다양한 볼거리 등을 제공함으로써 많은 군민들과 관광객들이 축제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방자치가 나타난 이후, 전국 방방곡곡에 축제가 없는 곳이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축제가 불필요한 낭비적 행사로 치러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지역 주민이 축제행사의 진정한 주체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강진청자축제에서는 그 동안 면민들이 모여 쉴 수 있는 장소가 없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면민들을 위한 부스를 마련하여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고 편히 와서 막걸리 한 잔을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맛있는 음식은 나눠먹어야 제 맛이고, 신나는 노래는 함께 불러야 흥이 나듯이 아무리 다양하고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축제장이라도 구경하고 즐기는 사람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그만큼 축제는 참여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지역민과 함께 소통했던 청자축제는 흥겨운 축제가 되었으며 성공적으로 끝마치게 되었다.

공무원 임용 전, 청자축제를 포함한 다른 지방축제들을 바라보았을 때에는 단순하게 '공무원들이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축제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 뿐더러 얼마나 많은 노력과 책임감이 필요한지, 얼마만큼의 예산이 소요되는지 등에 대한 막연한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처음 대구면사무소에 발령 받아 직접 청자축제와 갈대축제를 준비하고 참여하면서 축제의 성패는 지역주민과 방문객에게 달려있고 지역축제를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나와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니며 일하는 공무원들의 노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특히나 이번 청자축제는 많은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 등을 통해 유구한 역사성과 청자문화를 탐구하는 노력들이 프로그램으로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강진의 가을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많은 공무원들의 노력과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많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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