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도래지 방역관리 강화한다
철새 도래지 방역관리 강화한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9.11.04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진만 등 중위험 철새도래지...도로, 농가 진출입로 매일 소독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시작된 지난 1일 이후 철새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H5형)이 지속 검출되는 등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어 철새도래지에 대한 소독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1일 이후 전국 철새도래지(96개소)에 대한 예찰검사를 확대하여 환경부와 함께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철새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H5형)은 6건이 검출되었다. 4건은 저병원성으로 확인(천안 1건, 아산 1건, 청주 2건), 2건은 검사 중(안성 1, 김천 1)이다.

또 환경부 조사결과 우리나라로 도래한 겨울철새는 지난해 동기('18.10월 455천수) 대비 34% 증가한 611천수로 확인되었고, 대만·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철새도래지에 대한 효율적인 소독 등 방역 강화를 위해 과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현황, 야생조류 검출 현황, 가금 사육 밀집도 등을 종합 분석하여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별 위험도를 고위험-중위험-저위험 3단계로 분류하였다.

고위험 철새도래지(20개소)에 대해서는 군 제독차량과 광역방제기 등 소독차량을 추가 배치하여 매일 소독하고, 가금농가 진출입로에 생석회 도포, 축사 지붕까지 소독을 지원하는 등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남지역에서는 순천만, 금호호, 영암호가 해당된다.

중위험 철새도래지(59개소)에 대해서는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를 중심으로 매일 소독하고, 저위험 철새도래지(17개소)에 대해서는 주 1회 이상 소독한다. 중·저위험 철새도래지라 하더라도 철새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H5 또는 H7형)이 검출 시 고위험 철새도래지와 동일하게 소독한다. 강진지역의 사내간척지, 만덕간척지, 강진만이 중위험 철새도래지에 해당된다.

농식품부는 현재 철새가 전국에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는 위험시기로 전국 모든 가금농가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특히 그물망·울타리·전실 등 필수 방역시설을 꼼꼼히 정비하고 농가 진출입로와 축사 주변에 충분한 생석회 도포, 축사별 장화(신발)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소독 등 기본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현장 미비점을 사전에 발굴·보완하고자 2019.4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가금농가와 축산시설(총 6,791개소)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방역점검을 실시하였고 점검을 통해 확인된 총 654건의 방역 미흡사례에 대해 개선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검을 통해 확인된 방역 미흡사례를 분석한 결과는 이랬다. 법령 위반은 차량무선인식장치(GPS)를 장착하지 않은 축산차량, 소독 기록이 없는 가금농가, 출입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지 않은 축산시설 등 가축전염병예방법령 위반사례 총 21건, 현지지도는 소독제 사용·관리 미흡, 농가 울타리·전실·그물망 등 방역시설 운용 미흡, 축산차량 출입통제 미흡 등 633건, 사례별로 소독제 희석배율 미준수, 유효기간 경과 소독제 보관 등 소독 미흡이 230건(35%)으로 가장 많았고, 울타리·전실·그물망 등 방역시설 미흡 187건(29%), 출입·소독 등 방역 기록 미흡 182건(28%), 업종별로 가금농가(444건, 68%)와 분뇨처리·비료생산업체(87건, 13%)에서 방역 미흡사례가 많이 확인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