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재 저잣거리에서 만나는 불금인문학 '다산의 찻자리'
사의재 저잣거리에서 만나는 불금인문학 '다산의 찻자리'
  • 김철 기자
  • 승인 2019.11.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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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인문학으로 다산의 찻자리를 만나다

 

'프래밀리 쇼셜티밍', 200여 년 전 다산의 강론 재현 된다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찻자리 인문학인 '프래밀리 쇼셜티밍'이 다산의 최초 유배지였던 사의재 일원에서 오는 11월 1일(금)부터 29일(금)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실시된다.

프래밀리(framily)는 친구와 가족의 합성어로 '가족 같은 친구'를 뜻하며 '쇼셜티밍(social teaming)은 '찻자리 모임을 말한다. 즉, 소셜티밍은 낯선 사람들이 찻자리를 통해 가족 같은 친구가 되는 모임을 의미한다.

이번 행사는 11월 한 달 동안 사의재 저잣거리에 있는 강진군 다인연합회가 운영하는 '다산명차전통문화체험장'에서 200년 전 다산의 강론을 재현하는 '여행지에서 만난 불금 인문학 프래밀리 쇼셜티밍'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강진문화원(원장 황호용)과 목포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단장 이상찬)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여행객들과 주민들이 찻자리 인문학을 통해 만나 다산을 매개로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되었다.

황호용 강진문화원장은 "다산의 사의재 강론을 재현해 200년 전 씨를 뿌린 강진학의 기틀을 다시 세우기 위해 기획되었다"며 "강진 프래밀리 쇼셜티밍은 음주중심의 소비향락적인 여행문화를 탈피하고 찻자리와 인문학을 매개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융합하는 새로운 여행문화로 침체된 지역사회에 새로운 동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찻자리는 선착순 20명에 한해 참석할 수 있으며, 강진군 제다명인들의 모임인 '명인회'에서 강진 야생 찻잎으로 직접 만든 발효차가 선물로 주어진다.

11월 1일에는 신선아트센터 이지호 관장의'초의와 소치의 원림도를 중심으로 본 조선후기 남도 화단이야기', 11월 8일에는 원광대학교 박미경 교수의'다산은 강진에서 어떤 차를 마셨을까'가, 11월 15일에는 김대호 작가의'사의재, 유배로부터의 마음치유', 11월 22일에는 선문대학교 양훈식 교수의'다산의 애제자 황상, 두보와 견줄 시 세계', 11월 29일에는 강진문화원 안종희 부원장의 '다산은 강진에서 어떻게 살았을까'란 내용의 강의가 진행된다.

한편 지난해에는 목포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단장 이상찬) 주관으로 강진 차문화 여행을 통해 10대에서 60대까지 서로 다른 세대의 융합을 추진하는 '강진 차문화 쇼셜 다이닝 여행'을 실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12월 최초로 강진에서 열린 '프래밀리 소셜다이닝' 프로그램에 목포지역 학생들과 학부모등이 참석했다. '프래밀리 소셜다이닝'은 생면부지의 사람끼리 식사를 하며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는 새로운 문화 흐름이다. 프래밀리(framily)는 family와 friend를 합성한 '가족 같은 친구'란 신조어이고, 소셜 다이닝(social dining)은 밥상 모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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