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유치, 성원과 응원을
[기고] 강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유치, 성원과 응원을
  • 강진신문
  • 승인 2019.11.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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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희 _ 주민복지실 복지정책팀

서양사에서 고고학상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라고 표현하는 사건이 있다. 바로 프랑스 언어학자 프랑수아 샹폴리옹이 로제타석을 해석을 하였다는 점이다.

로제타석 발굴 21여 년 만에 일이다. 로제타 발굴을 토대로 비로소 서양사의 한 뿌리인 고대 이집트문명의 상형문자 해독에 성공한다.

로제타석 발굴 21년 만에 이룩한 점을 비추어보았을 때, 고려청자는 '강진사람들'이 중심으로 500여 년 만에 재현에 성공했다는 것은(필자의 강진신문 2019. 5. 10.「고려청자 재현 '영웅'들을 생각하며」 기고 참조)은 분명 고려청자는 '강진사람들'이 이룩한 우리나라의 위대한 자랑거리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고려청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는 일본인 우치야마 쇼조의 책『조선도자감상』에서 잘 표현하고 있다. "동양정신의 극치는 정적(靜的)이요. '정적'의 극치는 '무(無)'라 할진대, '무'의 세계의 소산인 고려도자(고려청자의 일본식 표현)야 말로 동양정신의 극치라 하여도 감히 과언이 아니다."

청자가 분명 고려시대에서 처음 만들어진 제품은 분명 아니다. 그렇지만 중국청자는 색이 진하고 유약이 두껍고 불투명하며 기형은 예리하면서 장중한 데 비하여, 고려청자는 은은하면서도 맑고 명랑한 비색 유약과 유려한 선의 흐름, 탄력있고 생동감 넘치는 형태, 조각도의 힘찬 선과 회화적이며 사적인 운치가 있는 상감문양 등이 특색이다.

이렇듯 중국청자와 우리나라 청자의 크게 구분 지을 수 있는 점은 바로 깨끗한 비색유약인데, 비색유약은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그중에서 강진에서 나온 비색유약(산화규소 58.92%, 산화알루미늄 13.20%, 산화철 2.61% 산화마그네슘 1.37% 등 강진 삼흥리 가마구조 기준)을 그 으뜸으로 친다고 한다.

강진을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옛 고려시대부터 청자의 주요 생산지이었고, 또한 이를 500여년 만에 재현에 성공했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현대적으로 재조명된 청자를 만드는, 그야말로 '청자골' 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고장이라고 말이다.

강진군에서는 2022년을 목표로 해남군과 부안군 등과 함께 '한국의 청자요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2022년 6월에 열리는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 '한국의 청자요지' 등재를 목표로 관련 일정을 협의했으며, 문화재청 방문을 포함해 이번 달(10월) '고려청자요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워크숍'을 개최해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세계유산 등재추진을 위한 MOU체결, 추진 관리단 발족, 대상 사업지 정비 등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2022년이면 강진군이 '한국의 청자요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된다.

강진 군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성원과 응원해 준다면 강진군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좀 더 가까워지기 않을까하는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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