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석기 설치를 결사 반대합니다"
"쇄석기 설치를 결사 반대합니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9.10.27 0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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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량면 D레미콘 쇄석기 설치 논란
주민들, 분진·소음피해 불보듯...업체, 문제 없어

 

칠량면 한 레미콘 업체가 돌을 파쇄해 사용하는 쇄석기 설치를 놓고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초부터 칠량면 2차선 도로변에 위치한 D레미콘 앞에는 각종 플래카드와 배너기 등이 설치되고 있다. 내용은 쇄석기 설치 결사 반대, 칠량면 오염시키는 D레미콘 이전하라 등의 문구를 달고 각종 단체들의 이름이 적힌 상태로 거치된 상태이다.

쇄석기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업체는 서로 상반된 입장으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이 밝히는 이유는 이렇다.

그동안 레미콘회사가 운영되면서 모래바람 등과 함께 환경오염에 대한 위험이 높았지만 모두 감수하고 생활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새롭게 쇄석기를 설치해 추가적인 소음과 분진등의 피해는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의 반대 입장은 지난해 10월로 올라간다. 인근 주민의 제보로 쇄석기 설치 사실이 알려지자 칠량면 이장단에서 쇄석기 설치를 반대했다고 한다. 업체를 찾아가기도 하고 군에도 찾아가 쇄석기 설치를 막아달라고 요청도 했다.

이에 군에서는 해당시설 허가를 못하도록하는 행정심판을 냈으나 지난 5월말 패소하고 말았다. 법적으로 쇄석기 설치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결정한 것이다.

이런 과정이 이어지면서 지역주민들은 지역내 22개 단체에서 한목소리를 내면서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반대입장을 명확히 내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학부모협의회, 농업부녀회 등이 참여하면서 참가단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장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고통속에서 참아왔는데 더 이상 시설 확대는 말이 안된다"며 "지역 단체와 함께 설치 반대 운동을 펼치고 나중에는 트랙터 점거 시위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업체측에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가장 먼저 분진과 소음피해에 대해 밝혔다. 100㎜샌드위치 판넬로 새로운 하우스를 만들고 안개식 분무시설, 기계에 설치된 고무바킹으로 진동과 소음을 최대한 잡아낼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체측에서는 행정심판에서도 인정했듯이 시설설치는 법적문제가 없다면서 지역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현장견학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업체측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도로 포장을 하는 아스콘에 1~2등급 고품질 쇄석이 필요한데 강진에서는 생산업체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매번 목포와 함평 등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상태로 회사에서도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도 강조했다.

문제는 서로 합의점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설치반대를 외치고 업체에서는 문제가 없으면 설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군에서 최종 허가를 내주고 않고 있지만 업체에 승산이 높은 상태이다. 이제 해법은 서로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도록 하는 원칙적인 방법만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군에서도 이런 방법을 찾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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