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꾸민 현구문학제 성공을 거두다"
"주민들이 꾸민 현구문학제 성공을 거두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9.10.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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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고 2학년 김민채 양 문예장학생 선정

 

시문학파로 1930년대 한국 시단을 풍미한 강진 출신 김현구(1903~1950) 시인을 기리는 '제3회 현구문학제'가 지난 5일 현구생가 일원에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전국 문학제 가운데 처음으로 주민 큐레이터에 의해 치러진 제3회 현구문학제는 현구 시노래 공연을 시작으로 목포시향 축하연주, 주민 시극, 오페라 등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국 200여 문학제 가운데 유일하게 김현구 시인 문예장학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현구기념사업회는, 올해 김민채 양(강진고 2)을 선정해 장학증서와 장학금 50만원을 수여했다.

김 양은 "장학금의 일부를 최근 자신과 결연한 김 모(3세) 어린이에게 동화책을 구입해 읽어주겠다"고 소감을 밝혀 훈훈한 감동을 줬다.
평소 시 쓰기를 좋아하는 김 양은 강진고 교지편집위원회장과 논술토론 동아리 saya 회장, 학생회 봉사부 차장 등으로 활동이 두드러진 학생문사이다.
현구기념사업회(회장 박석진)와 시문학파기념관(관장 김선기)의 기획으로 지난 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열리는 제3회 현구 문학제에 주민 큐레이터가 참여해  '아! 그립습니다, 시문학파 김현구 시인'을 테마로 7개 분야 11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19 전남도 문학프로그램 지원 공모사업과 연계한 제3회 현구문학제는 지역민들이 직접 큐레이터로 참여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의를 지닌다. 또 정형화된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카페 3곳(꽃 이야기, 9월의 봄, 더 클래식)의 문화공간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침체위기에 처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 큐레이터 참여로 마련된 대표적인 콘텐츠는 '시와 음악이 흐르는 목요살롱'이다. 이 프로그램은 세 명의 주민 큐레이터가 각각의 콘셉트로 콘텐츠 기획에서부터 운영, 분석 및 결과 보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맡아 진행하게 되며 이는 전국 최초의 시도이다. 김 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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