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촌 활성화 방안 시급하다
청자촌 활성화 방안 시급하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9.09.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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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전시관 건립 추진하지 않기로...주민갈등 유발 차단

 

강진군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석전시관 건립을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군은 그동안 수석전시관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민의 뜻을 최대한 존중 하겠다고 밝혀 왔다.

수석전시관 건립은 올해 3월 한 수석수집가로부터 전국 최고 수준의 수석 4천여 점을 기증하겠다는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에 강진군은 대구면 청자촌에 수석전시관이 건립되면 고려청자박물관과 한국민화뮤지엄 간 박물관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청자촌 관광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 검토했다.

여기에 수석과 더불어 강진에서 동호회가 활성화된 분재와 난 등을 결합한 특별전시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가우도 일대 관광지 개발과 연계할 경우 청자촌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본 것이다.

사실상 지금까지 청자촌은 대안 없이 방치된 상태였다. 청자와 민화 외에는 볼거리가  없어 가우도 등 인근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 유입이 이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스쳐 지나가는 장소로 인식되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청자촌을 활성화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확보해야 할 상황이었는데 마침 수석 기증자가 있어 그 대안으로 수석전시관 건립이 부상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일부 군민들은 수석전시관 건립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기증사례금 지급을 문제점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전체 기증액의 20%이내에서 사례금을 지급한다는 군의 방침에 기증자의 기증이 사례금을 본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에 수석이 사양길을 걷고 있는 사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기도 했다.

마침내 군에서는 다양하게 제시된 군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 민선 7기 군정 슬로건인 '군민이 주인입니다'라는 군정방침에 맞지 않은 부분도 있고 수석전시관 건립을 희망 했던 단체와 갈등으로 비화될 수도 있어 군민 화합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옥 군수는 "청자촌 활성화를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수석전시관을 건립하려고 하였으나 아쉬움이 남지만 추진하지 않겠다"라고 최종 뜻을 밝혔다.

군에서 추진했던 수석전시관의 위치는 대구면 사당리 한국민화뮤지엄 인근에 지하1층, 지상 2층 연면적 1천5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지하1층은 수장고, 전기기계실이 들어서고 지상 1층과 2층은 전시실, 체험실, 사무실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사업비는 국비 22억원을 포함해 55억원으로 예상하고 감정가액의 20% 이내로 기증자에게 사례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군에서는 설명했다. 2022년까지 수석전시관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기본계획과 타당성을 검토하던 중이었다. 이런 결과가 나오면서 주민들은 청자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주민들은 "청자촌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박물관 유치 등에 적극적으로 군에서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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