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구려 성터를 방문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기고] 고구려 성터를 방문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 강진신문
  • 승인 2019.07.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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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_ 대구중 2학년

인천공항에 도착 할 때 까지만 해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 별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대한항공을 타고 비행기가 뜨자 '드디어 중국으로 떠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졸다가 눈을 떠보니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연길 공항에서 내려서 주위를 둘러보니 한글이 여기 저기 많이 보여 여기가 중국인가 한국인가 헷갈리기도 했다. 우리는 단체 사진을 찍고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윤동주 생가를 보고 용두레우물을 봤다.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에 비해 구경하는 시간이 짧아 조금은 아쉬웠다. 일송정에 올라갈 때는 작은 기차를 타고 올라갔는데, 만약 걸어가면서 올라갔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았다.

일송정 정자에 올라가니 넓은 평야가 펼쳐지면서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다.  

첫째 날 숙소에 가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버스에만 앉아있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졌다. 중국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생각보다 느끼해서 한국 음식 생각이 자꾸 났다. 숙소는 생각보다 좋았고 그 다음날이 백두산 일정이어서 나는 잠을 일찍 잤다.

2일차에 드디어 백두산에 도착했다. 백두산에 올라갈 때는 버스를 여러 번 타고 갔는데 가는 길에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름다운 풍경을 놓쳐 아쉬웠다. 백두산은 생각보다 매우 크고 웅장했다. 빨리 정상에 올라가고 싶었지만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했다.

백두산 정상에 올라 천지를 보는데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다.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천지를 바라보니 대자연의 위엄이 느껴졌다. 아름답기도 했지만 혹시나 이 백두산이 화산 폭발로 터진다면  어떻게 될까 잠깐 생각해보았다.

다음으로는 장백폭포를 보았다. 그 곳에서 삶은 계란과 옥수수 간식을 먹었다. 삶은 계란은 생각보다 맛이 있었다. 2일차는 백두산에서 많이 걸었기 때문에 피곤한 상태로 숙소에 들어갔다.3일차에 우리는 고구려 성터를 갔다. 가는 도중에 차가 막혀서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는 고구려 성터라고 해서 으리으리한 건물이 많을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그렇지 않아서 실망했다.

만약 이 땅이 우리나라 땅이라면 이렇게 방치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광개토대왕비를 보고 광개토대왕릉을 갔는데 무덤의 상태가 좋지 않아 안타까웠다. 중국은 고구려의 역사가 그냥 작은 나라의 문화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화가 나기도 했다.

장수왕릉도 보았는데 무덤 모양이 달라 왜 그런지 궁금하기도 했다. 광개토대왕릉과 장수왕릉이 중국의 이름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다니 정말 아쉬웠다. 압록강도 보러갔는데 압록강의 건너편이 북한이라고 했다. 일정한 색깔의 북한 건물을 보니 너무 신기했다. 마지막 날에는 한국으로 가는 날이라 비행기도 타고 버스도 타고 강진으로 돌아왔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돌아와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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