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 영랑은 음악으로도 당당했다
[사설1] 영랑은 음악으로도 당당했다
  • 강진신문
  • 승인 2019.07.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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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 김윤식 선생의 주옥같은 시작품이 선율로 재탄생해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강진군, 국립합창단과 공동으로 지난달 26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3·1 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연주회가 시문학파 유가족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남북화합과 평화를 목적으로 기획한 이번 연주회는 '민족의 서정 가객' 김소월과 '한국 현대시의 거장' 김영랑의 아름다운 시어들을 엮어 작곡한 창작곡으로 준비했다. 황수경 KBS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막이 오른 연주회는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이명주, 국악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젊은 소리꾼 고영열, 코리아쿱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해 합창곡과 솔로곡, 남성 4중창 등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에 발표되었던 김소월 시에 멜로디를 얹은 '못잊어', '산', '초혼'과 작곡가 우효원·오병희에 의해 새롭게 창작된 김영랑의 '내 마음을 아실 이', '북', '모란이 피기까지는', '오메 단풍 들겠네' 등 6곡이 초연돼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콘서트홀 로비에는 '영랑생가 사계 사진전'을 비롯해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낭송, 김영랑 소개영상까지 준비돼 평소 클래식에 부담을 갖던 이들도 편하게 연주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행사장에는 많은 향우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해 영랑선생의 역사적인 예술의 전당 콘서트를 더욱 빛냈다. 이번 연주회에 앞서 윤의중 국립합창단장은 문화교류 및 예술발전에 기여한 이승옥 강진군수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영랑선생의 주옥같은 시는 이제 영역을 넘어선 음악으로서 전국에 내밀어도 된다. 음악으로 승화된 영랑선생의 시를 적극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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