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주도 '사회혁신' 성공모델 만든다
주민 주도 '사회혁신' 성공모델 만든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9.07.08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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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박병호 부지사, 강진 농촌 보육문제 해결 사업 현장 살펴
박병호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이건섭 부군수 기관단체장과 아이들이 함께 밝게 웃으면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주민 주도의 사회혁신 공모사업 성공 모델이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일 박병호 행정부지사가 '마을이 함께하는 온종일 돌봄'을 추진하는 성전면 달무릇 행복나눔터를 방문해 신원섭 (사)열린배움터 대표로부터 추진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돌봄 현장을 살폈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이건섭 부군수, 김명희 의원과 김창주 의원, 윤성일 성전면장 등  지역주민이 함께 했다. 먼저 신원섭 대표는 열린배움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종일 돌봄시설은 농촌지역 인구감소에 따른 보육시설 양극화가 심각하고 농촌의 경우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수 있는 시설이 없다는 점이 사업의 추진배경이다. 특히 성전지역을 선정한 이유는 지역에 아동센터가 없고 공간을 활용할수 있는 행복나눔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신 대표는 밝혔다.

신 대표를 통해 아이들의 열린배움터에서의 하루생활을공개했다. 먼저 아이들이 학교수업을 마치고 배움터로 오는 시간은 4시30분이다. 이때는 배움터 교사들이 아이들과 대화를 통해 소통을 하고 꼭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이 시간이 30분이다.

두달간의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도 변화했다고 한다. 그림책을 보던 아이들이 이제는 어르신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연습까지 하고 있다. 경로당을 찾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봉사활동을 하는 생각까지 한 것이다. 또 다른 아이들은 서로 음악에 맞춰 댄스팀을 만들었다. 이 아이들도 경로당 봉사활동에 자신들의 춤실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즐기면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5시부터는 일명 '노는게 제일 좋아' 시간이다. 아이들이 자기가 하고싶은 놀이를 한다. 남자아이들은  초등학교로 가서 축구공을 가지고 논다. 엄마가 강사로 나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음악수업도 이시간에 갖는다.

한바탕 신나게 놀고나면 간식을 전해준다. 성전초등학교 급식업체와 논의해 외상으로 먼저 간식을 시작했으나 여러 곳에서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면서 성전에서 가장 따뜻한 시설이 되고 있다. 이런 시간을 마치고 나면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러 온다. 학부모들이 시간이 맞지않거나 농번기철에는 돌봄을 하는 엄마들이 품앗이처럼 아이들을 무사히 귀가시켜준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열린배움터의 일상이다고 신 대표는 소개했다. 이어 신 대표는 일반 지역아동센터의 경우에는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이나 다문화학생 등 일부 학생들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성전의 열린배움터는 학생 누구나 이용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종일 돌봄'은 보육시설과 학원 등의 부족에 따른 농촌 보육문제 해결을 위해 학부모와 전문가 등 주민이 지역공동체((사)열린배움터)를 구성해 42명의 초·중학생에게 생활교육과 체육 등 돌봄 서비스를 하는 사업이다. 이어 간담회가 진행됐다.

박 부지사는 "온종일 돌봄은 농촌 보육문제 해결을 위한 전남형 사회혁신 사업으로, 전국 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최근 고령화와 인구 감소, 일자리 부족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 주도형 사회혁신 사업의 역할이 커진 만큼 향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배움터에 아이들이 가면 안심하고 생활을 할수 있다면서 시범사업이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남도와 강진군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함께 참석한 차영수 도의원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많은 일들을 찾아나섰는데 아이들을 위해 한일이 없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밝히면서 방과후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귀가할수 있도록 12인승 차량을 구입하도록 전남도와 적극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창주 의원은 새롭게 선보이는 주민주도형 돌봄사업을 기존 모델에 맞추려고 하지 말고 자체 모델로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지역 공동체가 회복하는 계기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건섭 부군수는 전라남도 시범사업인 열린배움터가 안착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행정적 지원 등을 약속했다.

전라남도는 주민 삶과 관련 있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주민이나 마을공동체 등 다양한 주체가 주도해 해결하는 '사회혁신' 공모사업을 추진, 전남형 사회혁신 사업 성공모델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초 처음 실시한 '사회혁신 공모사업'에선 주민 참여 공간 개선, 지역사회 문제 해결, 공공서비스 사각지대 해소, 3개 분야에 걸쳐 최종 6개 사업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12개 시·군 23개 단체가 신청했었다.

전라남도는 8월 말 개최 예정인 '2019년 전라남도 혁신박람회'에 추진 중인 사회혁신 공모 6개 사업에 대한 별도 전시관을 구성하고 도민들과 다른 지자체에 확산해나갈 방침이다.

신 대표는 "열린 배움터는 농촌지역에 겪고 있는 교육과 보육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지역공동체가 함께하는 돌봄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강진군과 지역주민들의 깊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자유롭게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음악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

 

박병호 부지사가 사업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이건섭 부군사가 답변하고 있다.

 

지역 학부모와 간담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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