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농사법을 아시나요"
"7080 농사법을 아시나요"
  • 김철 기자
  • 승인 2019.06.21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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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천면 권대중씨 경운기 6대로 농사 작업

 

대형 농기계의 등장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농기계가 경운기라고 볼 수 있다. 작천면에 6개의 경운기를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작천면 기동마을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권대중(61)씨의 비닐하우스에는 6대의 경운기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을 퇴직한 권씨는 비가림하우스 400평, 벼농사 1천200평, 밭농사 1천평을 짓고 있다.

퇴직후 농사를 지을 것을 생각한 권씨는 10여년전부터 고물상이나 인근 주민들을 통해 낡은 경운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작동이 되지않은 경운기도 연료계통을 수리하고 윤활유 등을 넣어서 운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모아진 경운기가 총 6대이다.

경운기의 용도도 각각 다르다. 보리 갈 때 사용하는 골내는 경운기, 감자 등을 심을 때 두둑만드는 경운기, 쟁기질을 위해 사용하는 경운기, 농약을 살포할 때 사용하는 경운기, 짐발이용으로 무거운 짐을 나르는 경운기, 일반 운행용 경운기까지 각각 용도가 다르다.

6대의 경운기를 구입하게된 계기는 대형 농기계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소형 농사에는 적합하지 않다. 소규모 농사에는 경운기가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또 각 경운기에 다른 기계를 설치해 교체시간을 줄여 바로 일을 할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런 경운기 사랑은 예전부터 이어졌다. 권씨의 아버지가 자전거수리점과 농기계수리점을 운영해 기본적인 기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낡고 사용하지 못하는 경운기도 그의 손을 거치면 어느새 소리를 내면서 돌아간다.

고장을 대비해 구입하는 경운기는 대동경운기 브랜드로 한다. 만약 엔진이 고장 나거나 했을 때 다른 경운기의 부품으로 곧바로 교체할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권 씨는 "자식들이 아버지는 아직도 70, 80년대 농사법으로 농사를 짓는다고 놀린다"며 "경운기는 고장이 없고 소규모 농사에 적합해 앞으로도 경운기를 이용한 농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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