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홍보계 터줏대감 마감한 마종선씨
20년만에 홍보계 터줏대감 마감한 마종선씨
  • 주희춘
  • 승인 2002.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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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일자로 단행된 군 인사에서 가장 많은 축하를 받은 공무원중의 한사람은 홍보계에서 20년간 고용직(사완)으로 근무하다 기능직으로 승진한 마종선씨(37)였다.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동안 홍보계에서 일종의 문서수발일을 해온 마씨는 윤동환군수 취임후 사실상 첫 인사나 마찬가지인 이번 인사에서 승진과 함께 기능직(기능 10급)대열에 합류했다. 근무처도 홍보계에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로 옮기게 됐다.

마씨는 그동안 공보과의 온갖 궂은 일은 도맡아 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매주 월요일이면 각 언론사에 주간업무계획서를 돌리는 것이나, 사진을 챙기는 일등은 20여년을 반복해온 일들이다.

길어도 2년에 한번씩은 자리를 바꾸는 공직사회의 인사관행에 비춰볼 때 20년동안의 한자리 근무는 천성적인 근면함과 타고난 끈기가 없었다면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평이다.

마씨는 기능 10급으로 승진하면서 급여체계도 바뀐 월급을 받게된다. 고용직의 경우 15년차 까지만 호봉이 올라가고 그 이후에는 아무리 많은 세월을 근무해도 기본급이 똑같지만 지금부터는 매년 호봉이 올라갈 수 있게 됐다.

마씨는 “주변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좋은 결과를 맞게 됐다”고 겸손해 하면서 “공직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씨와 함께 대구면사무소의 신영성씨도 20년만에 기능 10급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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