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걱정없이 뛰어놀았으면 좋겠다"
"아이들 걱정없이 뛰어놀았으면 좋겠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9.06.21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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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아이들 돌봄센터 만든 열혈 여성 5인방

 

성전면 달무릇 행복나눔터에 열린배움터 개관...30여명 아이들 매일 찾아

아이들 보육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아이들을 위해 직접 돌봄샌터를 운영하고 있는 열혈 엄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성전면 달무릇 행복나눔터에는 오후 4시가 지나면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이야기 소리로 시끌벅적해진다.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행복나눔터로 몰려오기 때문이다.

이곳은 농촌지역의 경우 학원조차 없어서 아이들을 맡길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는 것을 인식하고 지역의 여성들이 힘을 합해 돌봄센터를 만든 것이다.

주민협의체의 이름은 열린배움터. 신원섭 대표를 비롯한 4명의 운영진은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한다. 먼저 아이들이 찾아오면 책읽기를 하거나, 피아노 음악수업, 밖에 나가서 놀기, 학교에서 공놀이 등 일정한 형식 없이 자유롭게 나눔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놀다가 지치면 맛있는 간식도 만들어 준다. 치킨너겟, 만두, 떡, 과일 등 다양한 간식으로 지친 아이들에게 건강까지도 챙겨준다. 오후6시30분이 다가오면 부모들이 아이들을 찾으로 오거나 집이 같은 방향인 운영진은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 있다. 말그대로 아이들이 놀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면서 즐겁게 노는 돌봄센터가 되고 있다.

사실 운영이 그리 여유로운 편은 아니다. 마을과 함께하는 온종일 돌봄 사업을 신청해 도비 2천500만원과 군비 1천만원의 지원으로 지난 5월부터 문을 열었다.

5명의 학부모의 열정으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쉽지 않았다. 여기에 각층의 도움이 이어졌다.

아직 사업비가 입금되지 않아 외상으로 간식을 구입해 운영하고 있고 주민들의 지원이 뒤따르면서 운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11월이 되면 사업이 끝나고 굿네이버스를 통해 7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아 내년 1월까지는 버틸수가 있다.

문제는 그 이후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때만 해도 많은 아이들이 찾아 올 줄 몰랐다. 아이들이 배움터에서 즐기기 시작하면서 학생들이 계속 늘어 등록한 학생수만 40여명. 이중에서 30여명이 매일 배움터를 찾고 있다.

지원이 끊기면 운영을 계속 할 수가 없어서 배움터 운영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태이다.

두달째를 향해가는 열린배움터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아이들이 공연을 기획하고 장기자랑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경로당을 찾아가 공연을 하기 위해서이다. 돌봄센터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자신들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열린배움터 신원섭 대표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쉴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자는 것이 이렇게 사업이 커졌다"며 "아이들이 진정 마음편하게 놀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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