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인이 응원해 주세요"
"우리 강인이 응원해 주세요"
  • 김철 기자
  • 승인 2019.06.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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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이강인선수 향우 아들...성전면 처인마을 김영례씨 외손자

 

지난 11일 새벽 한국축구에 믿기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2019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을 이뤄낸 것이다. 에콰도로르와 준결승전에서 최준 선수의 결승골로 한국이 결승에 올랐고 그 중심에는 이강인 선수가 있었다.

이강인 선수는 2001년 2월 19일 인천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KBS N 스포츠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뛰어난 축구 실력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이강인 선수는 유소년팀 축구감독의 소개로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와 함께 스페인으로 건너가 그해 7월 발렌시아CF 유소년팀에 들어갔다. 이후 여러 대회에서 MVP·득점왕을 차지하는 차세대 대한민국의 축구 스타로 발돋움 했다.

이번 U-20 월드컵 대회에서도 이강인 선수는 1골 4도움을 선보이며 맹활약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터뜨린 8골 중에 5골이 이강인의 발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와 결승을 앞둔 시점에서 이강인 선수는 대회 최우수 선수(골든볼)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이강인 선수가 강진향우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점심시간 성전면 처인마을 회관은 시끌벅적했다. 농번기로 마을주민들이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온통 화제는 축구이야기와 이강인 선수였다. 주민들은 뜬눈으로 축구를 보면서 한국 축구를 응원했고 이강인 선수를 외쳤다. 그 이유는 이 마을 김영례(86)씨의 외손주가 이강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강인 선수는 김영례씨의 막내딸 강성미씨의 막내 아들이다. 강성미씨는 강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거쳐 태권도 체육관을 운영하는 이은성씨와 결혼했다. 타고난 운동신경은 아버지를 닮았다고 외할머니 김영례씨는 전했다.

이강인 선수는 날아라 슛돌이를 촬영하면서 처인마을 회관에서 하루밤을 묵고 강진 종합운동장에서 촬영도 마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수에게는 외할머니를 보기 위해 매년 찾아왔던 곳이기에 낯설지 않은 강진이다.

외할머니 김영례씨는 이 선수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우리 강인이는 너무나 심성이 착하고 고운 아이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어려서 돌잡이로 축구공을 잡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이 우승하면 돼지 한 마리를 잡아야한다는 마을주민들의 요구에 김영례씨는 밝게 웃으면서 당연히 한 마리 잡아야한다고 말한다. 이 씨는 강인이가 우승을 할수 있도록 강진 군민들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강인이는 강진의 손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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