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치료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정민군
병원치료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정민군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4.10.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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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간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병행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말초신경 마비를 일으키는 길랑바레증후군으로  전신이 마비되어 힘든 병원생활을 했던 정민이가 집으로 돌아왔다.

면역체를 억제하는 면역글로빈을 투여받고 호흡기의 가래를 10분간격으로 뽑아내며 병마와 싸운지 51일만에 전대병원을 퇴원해 집으로 돌아 온 김정민(12)군.

정민이의 엄마 장순례씨는 얼굴과 전신이 마비돼 인공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서 고통조차 표현하지 못하는 정민이의 병원생활이 눈물겨운 시간이었지만 병원까지 찾아와 위로와 성금을 보내준 주변사람들 덕분에 퇴원을 했다며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민이의 엄마는 “하루에 두 번 면회가 가능한 중환자 보호대기실에서 불안감을 느낀 정민이가 잠을 못자고 울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때는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응급실로 옮겨진 후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고 눈만 뜬체 허공을 바라보는 정민이를 바라보며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소원했다”고 말했다.

정민이가 일상생활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앞으로 1년6개월 정도의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 일주일에 5회 정도 전대병원과 강진의료원을 오가야 하고 약물치료와 재활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아직까지도 혼자서 걷지 못하고 손으로 물건을 잡지 못해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 대소변 처리 역시 24시간 엄마의 손길에 의존하고 있다.
정민이는 요즘 엄마가 집안에서 해주는 전신 스트레칭을 하루 2시간씩 해가며 마비된 부위의 근육힘을 기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민이 엄마는 “지금도 병상생활을 생각하면 눈물이 먼저 앞서지만 주변에서 보내준 성금이 어려운 환경속에서 정민이가 웃는 모습으로 퇴원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며 “도움을 전해준 주변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정민이가 있어야 할 자리에 꼭 필요한 아이가 되도록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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