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차 향기를 찾아가다
천년의 차 향기를 찾아가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9.06.03 0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곡사 뒤편 대형 야생차나무 확인...폭 55㎝, 높이 4m60㎝

 

다신계 200주년을 기점으로 강진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가운데 금곡사 뒤편 보은산에서 1천년 수령을 추정하는 야생 야생 차나무를 다시 확인했다.

이 차나무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8월, 3가지 갈래로 나눠진 야생 차나무로 일반 차나무의 성장이 더딘것을 감안하면 발견된 차나무는 500여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30일 답사를 통해 목포대 유동훈 교수, 성전 이한영선생 고손녀 이현정 박사, 다산명차 장금애 대표가 함께 현장을 확인했다. 최종 계측결과 가장 지표면과 가까운 가지는 둘레가 55㎝, 3개의 가지중 가장 큰 가지는 둘레가 30㎝에 달했다. 높이는 4m60㎝, 옆 폭으로는 4m20㎝ 크기의 대형 차나무로 최종 확인됐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차나무는 경남 하동군 정금리 차나무로 알려져 있다. 정금리 차나무는 높이 4.2m, 지표면 부분의 나무 둘레 57㎝, 펼친 가지는 약 5.6m로 알려지고 있다. 금곡사 차나무가 비교해도 될정도이다. 하동 정금리 차나무는 2006년 1월 12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264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천년의 나이를 평가받고 있다.

목포대 유동훈 교수는 "차나무의 형태 등으로 정확한 연대를 추정하기는 어렵다"며 "인근에 고려시대 사찰이 있고 대규모 차나무밭이 존재한다면 당시에 금곡사에서 차를 재배해 마셨을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곡사는 고려초기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이유는 금곡사에는 지난 85년 불교문화재 보물 제829호로 지정되어 있는 금곡사 삼층석탑이 놓여있다. 형식면에서는 전형적인 고려양식을 사용하였으나 석탑의 기초로 쌓는 기단부 구성이나 석탑을 지붕처럼 덮는 옥개석에서 기왓등처럼 솟은부분등은 백제계 석탑의 분위기가 가미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금곡사의 창건 연대를 추정하고 있다.

인근에 고려시대 금곡사가 위치해 있어 대형 차나무의 경우 연대가 계속 올라갈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천년전 차나무가 될 수 있는 금곡사 차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해야한다는 차인들의 목소리가 높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