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논단] 바다의 날, 해양수산도 전남의 밝은 미래를 그리며
[의정논단] 바다의 날, 해양수산도 전남의 밝은 미래를 그리며
  • 강진신문
  • 승인 2019.05.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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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_ 전남도의원

5월31일은 바다의 날이다. 1994년 11월, 유엔해양법협약 발효를 계기로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도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세계 해양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1996년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정한 것은 통일신라시대 장보고(張保皐) 대사(大使)가 청해진(淸海鎭)을 설치한 날이기 때문이다. 바다의 날에는 전국 지방해운항만청과 해양경찰서, 해군 및 해병대, 관련 기관 등에서 각각 특성에 맞는 행사를 개최하는데, 항만 및 바다 청소, 수산자원 보호 등과 관련된 활동도 포함된다.

특히 해양수산부에서는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한 민간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해양개발·해운항만·해양환경·수산진흥·해양안정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훈장·포장·표창 등을 수여해 해양산업 종사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국민들에게는 해양에 대한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시키는 계기로 삼고 있다.

바다의 날 맞아 새삼 해양수산도인 전남도의 위상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 도는 22개 시·군중 여수시 등 4개시, 강진군 등 12개 군을 비롯해 16개의 해양수산 시·군이 있다.

섬은 2,165개로 전국의 65%, 해안선은 6,743km로 전국의 45%를 차지한다. 어가는 18,871가구, 44,051명으로 전국 121,734명의 36.2%를 점유하고 있다. 어항시설은 1,099개소로 전국 2,292개소의 47.9%, 어선은 26,709척으로 전국 66,970척의 39.9%에 달한다.

무역항은 4개소로 전국의 13%, 연안항은 11개소로 전국의 38%이다. 양식어장은 전국의 75%, 내수면은 전국의 27%에 이른다[해면:5,464건 120,720ha(해조류 90,636 패류 28,732 어류 등 804) / 내수면:537건 199㏊(뱀장어 115, 미꾸라지 12, 메기 4, 자라 등 68)]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수산도로서 이러한 기반 하에 전국 수산물 생산이 전남도가 1위, 수출은 4위를 기록하고 있다.[생산: 1,845천톤, 26,955억원(전국의 57%) /수출 : 216백만불(전국 2,327백만불의 9.3%)-전남도해양수산통계 2019.5.16.]

해양수산도로서 수산물 생산 1위답게 수출도 1위를 달성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산업에 종사하는 어업인들의 주름살이 펴질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바다의 날을 생각하니 문득 2년 전 강진군이 유치한 전라남도 주관 '2017 바다의 날' 행사가 떠오른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미항 마량항에서 당시 이낙연 도지사를 비롯한 많은 어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감성돔, 농어 등 수산종묘 방류, 해양정화활동, 갯벌체험 등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를 펼친 바 있다. 

바다의 날을 맞아 남도 대표 미항인 마량항을 비롯해 도내 해양 수산시·군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어업인 등 해양 종사자들의 화합과 사기진작은 물론 우리 전남이 동북아 신해양시대 개척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는 한편 모두가 잘사는 어촌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전남도민의 지혜와 힘을 모으는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장보고대사를 기억하며 이참에 많은 관광객들이 풍광좋고 먹거리 풍부한 바다마을이 즐비한 남도답사에 흥겹게 나서주셨으면 하는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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