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수혈통 지키며 고품질 맥우 생산
[기고] 우수혈통 지키며 고품질 맥우 생산
  • 강진신문
  • 승인 2019.05.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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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열 _ 귀농인

대도시에서 신문보급사업을 하던 중 부모님의 연세가 많아 가업승계를 목적으로 10년 전에 귀농하여, 전통적인 농사에만 매달리지 않고 어렸을 때 쉽게 접했던 맥우에 관심을 가져 사육두수를 늘려 대규모 사육농장을 조성하는 꿈으로 맥우 사육을 시작하였습니다.

농장 경영수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사육규모를 맞추기 위해 갖고 있던 돈 1,000만원과 농협에서 1,000만원의 대출을 받아 씨암소 5마리를 시작으로 현재 70마리의 사육규모로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우수 유전자 확보와 근친교배를 피하는 철저한 혈통관리를 통한 우수 개체 확보 등 부단한 노력 끝에 주위 축산인들에게 본보기가 될 정도로 축산전업농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사료절감을 위해 배합사료를 먹였으나 출하성적이 좋지 않아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에 소 값 불안정과 판로보장이 안되어 자금압박을 심하게 받는 등 한우사육을 포기하고 타작목 전환을 많이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나 한우사육의 성패는 사료와 개체관리에 있다고 판단, 소값 변화에 주시하면서 맥우 판로를 활용한 거세우는 출하하고 암송아지는 번식우로 성장시켜 농장규모를 확대하는데 주력하였습니다.

소의 등급향상은 우수개체 확보 및 질좋은 사료 확보라는 2가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나만의 한우 번식우 프로그램을 적용 일관사육농장(거세우·번식우)으로 유지하면서 출하와 농장확대 2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번식우의 경우 2012년부터 송아지 폐사율 0% 등 뛰어난 번식성적을 기록했으며, 작년 출하한 10두의 거세우 출하성적은 1+등급 이상 80%, 1등급 이상 100%, 평균 도체중 460kg, 평균 경락 단가 1만9500원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습니다.

앞으로 '한우 과학 전략으로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어려운 난관을 극복 할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주위에서 무작정 "소나 한 번 키워 볼까"라는 자세로 한우사육을 하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아버지 밑에서 수년간 소에 대해 하나하나 익혔으며 시작 전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암소개량을 통해 질 좋은 우량우 생산과 경쟁력을 강화하여 전국 어느 지역 경매시장에 소를 내놓으면 경매인들이 정열농장이라는 간판을 보고 인정해주는 그런 농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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