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못 참아, 해결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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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철 기자
  • 승인 2019.05.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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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민원 미해결 앙심, 군청 분뇨투척 60대 입건

1년넘게 악취 민원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군청 사무실에 찾아가 돼지 분뇨를 뿌린 6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4시45분께 강진군청 사무실에 찾아가 돼지 분뇨가 담긴 봉투를 던진 A(67)씨와 아들 B씨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와 아들은 마을에 들어선 폐기물 정화시설의 악취가 심각하다며 계속 민원을 제기했으나 해결되지 않자 군청에 분뇨를 투척하는 행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아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확인하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폐기물 정화시설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해 12월부터 인근 주민들은 계속 되는 악취로 강진군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군에서도 행정지도와 함께 3차례의 영업정지 등의 절차를 해당 업체에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설은 지렁이 사육시설로 폐수를 처리해 먹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주민들이 그동안 악취문제로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해당 업체에 대한 허가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군에서는 지난 2일 각 해당부서 직원들이 모여 해결책 마련을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아직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주민들은 앞으로도 폐기물 정화시설의 허가취소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주민과 군청으로 이어지는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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