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싣고 달리는 푸른교통봉사대
사랑싣고 달리는 푸른교통봉사대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4.09.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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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량면 흥학리출신 안병원씨

한 출향인이 어려운 가정형편속에서도 20여년간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 헌신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홍제동에서 350명의 회원들과 모금운동을 펼쳐 심장병환자 수술을 지원하고 있는 푸른 교통봉사대 안병원(54.칠량면 흥학리출신)대장.

안대장의 봉사는 지난 78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교통사고로 3번의 수술을 받으며 죽음을 넘나드는 병원생활을 마친후 생명의 감사에 보답하기 위해 시작됐다. 병원문을 나선 안대장은 11명이 거주하고 있는 강남 기러기가족과 첫 인연을 맺고 쌀등의 생활필수품을 전달해한국어린이 보호회와 인연이 되어 심장병아이들의 손과 발이 되는 역할을 자처했다.

5년동안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자신의 택시에 태워 병원을 찾아다녔던 안대장은 지난 83년 8월 새벽에 택시손님이 두고 내린 3억8천만원을 찾아주고 받은 사례금 3천만원으로 푸른교통봉사대의 문을 열었다.

안대장이 먼저 추진한 일은 택시안에 껌통을 만들어 껌을 판매하는 모금운동을 준비했다. 안대장은 껌을 팔아 모금한 성금으로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전해오던 지난 86년 후천성 심장병을 갖고 있지만 생활환경이 어려워 병원을 찾지 못한 초등학교 3학년인 석연정양의 수술비지원과 후원자 결연등을 시작해 전국의 417명의 심장병환자들에게 수술지원의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안대장은 지난 89년 심방심실 중격 결손증을 앓고 있던 서병철(10.충남 대천시)군의 가장 어려웠던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친일을 가장 감사하게 생각한다.

현재 개인택시기사의 직업을 갖고 있는 안씨는 한달에 한번 목포, 강진, 나주, 해남등 전남지역을 순회하며 심장병과 청각장애를 안고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안대장은 지난 7월 심방심실중격 결손증을 앓고 있는 박유정(칠량면 봉학리)양의 수술비와 복지재단등을 연계하는 지원으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게 하는등 강진지역 30여명의 주민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푸른교통 봉사대 안병원 대장은 “일년에 20명의 심장병환자들이 수술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도움을 필요로하는 주민들에게 혜택을 줄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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