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마음은 넉넉한 추석을 준비하자
[사설2]마음은 넉넉한 추석을 준비하자
  • 강진신문
  • 승인 2004.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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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는 넉넉한 추석을 준비하자

최악의 불경기 속에 한가위 추석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한해 풍년농사를 이룬데 대한 감사와 은혜, 그리고 모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끈끈한 혈육의정을 확인하는 넉넉하고 풍성한 추석이어야 함에도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다.

지역경제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건설업체들은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고, 잇단 태풍과 밭작물 가격하락으로 주민들의 호주머니는 텅 비어있다. 무엇보다 지역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위축되어 조금이나마 가진 돈도 쓰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역역하다. 모두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이라는 것은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 여서 흥청망청 추석을 보낼 사람들이 없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그런 사람들이 올 추석을 검소하게 보내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주변의 분위기를 감안하는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올 같은 추석은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더 힘든 추석이 될 수밖에 없다. 평소에 넉넉하게 살던 사람들도 몸을 잔뜩 움츠리게 되고 명절이면 이웃에게 조금한 정을 베풀던 사람들도 자기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면 결국 가장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은 우리의 불우이웃들이다.

조금 힘들고 벅차더라도 가장 가까운 우리 이웃들이 명절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생각해 보고 그들에게 아주 작은 정이라도 베풀 수 있는 넉넉함이 있으면 좋겠다. 검소하고 넉넉한 추석맞이는 해마다 강조되지만 올 명절은 남다르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인보정신이 아쉬운 오늘이다.

특히나 올 추석은 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맞는 명절이다. 가족 친지들이 모이면 강진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사람이 군수가 되어야 할 것인지 진지하고 심도깊은 토론들을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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