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만끽하고자 ...
삶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만끽하고자 ...
  • 강진신문
  • 승인 200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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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도자기 김 경 진〉
세상은 참 빠르게 발달해 가는 것 같다. 이제 우리의 생활 속에 인터넷과 휴대폰이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세상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현대인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 삶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만끽하고자 한다.
그 속에서 지역축제도 발달되어 가고 있다. 특히 청자문화축제는 부드러운 흙을 만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다. 부드러운 흙을 만지고 있으면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그곳엔 세상에 하나뿐인 그릇을 만드는 즐거움이 있다.
무언가를 내 스스로 만들었다는 희열이 있다. 뿐만아니라, 흙을 만지면 IQ, EQ가 발달하고 흙에 그림도 그리고 집중력과 상상력도 키워주고 흙덩어리가 그릇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성장기 어린이의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
가족과 함께 평범한 흙덩어리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도 새로운 삶의 즐거움이다. 제 7회 청자문화축제는 체험을 활성화 하였다.
나만의 문양넣기, 도판에 손바닥찍기, 가훈 세기기, 음각, 조각, 물레체험 등등 다양한 체험을 행사장내에서 접할 수 있어 휴가철 좋은 여행이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공예문화가 발달한 나라로 우리가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유산은 거의 모두가 공예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통적 생산 방식과 전통적 공예품을 재현하여 만드는 전승 공예로서 전래되는 문화유산 가운데 고려와 조선시대의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은 어떤 것보다 현대화, 문화상품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전승공예는 생활양식의 변화에 따라 쓰임새가 없어져 예전의 생활도구처럼 활용되지 못하고 장기적 기념품으로 전락하여 시장성이 한정되었다고 본다. 따라서 전승 공예는 전통문화의 보전적 차원에서 명인 또는 무형문화재 등의 지원이 필수적인 분야이기도 하다.
현대 공예는 역사는 길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도자기들은 자체적인 디자인 개발보다 모조품 또는 복제품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전통도자기를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자기를 제작해야 하는데 먼저 제작 공정을 간결화를 목적으로 수작업에 의한 공정을 복잡함을 지양하고 주입성형(Slip Casting)이나 압력 주입성형(Solid Casting)등과 같이 기계적인 방법으로 생산하여 가격의 차별화를 고려하고, 또한 소형화를 전제로 도자기는 금속, 나무 등에 비해 파손율이 크므로 상대적으로 포장이 어렵고, 부피가 커지는 단점이 있으므로 국내 소비자는 물론, 외국 관광객의 경우 운반의 부담이 없도록 구매 욕구와 직결되게 개발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전통성과 현대적인 접목을 위해서는 현대생활의 쓰임새를 파악하고 전통성 있는 우리 고유의 문양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자기의 장식 문양은 형태 재질감과 제품의 우열을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전통도 자기를 포함한 공예품과 민화 및 우리나라 전통 예술품이 나타난 문양들 고유한 미의식이 반영된 것을 중심으로 선정하여 전통문양 중에서도 기하학적인 구성의 것은 보다 간결하게 정리하여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조해야 한다고 본다.
문양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는 매개물인 동시에 한나라의 종교사상, 생활방식, 풍습까지도 상징적으로 표현하여야 한다.
하지만 문양의 의미가 대체적으로 길상적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현대 쓰임새에 맞게 적절히 조화하여 사용하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전통적 기술력과 현대적 기술력(기계사용)에 고유의 문양과 현대적 감각에 맞는 쓰임새를 생각하여 모든 실생활에 이용될 수 있는 전통적인 멋스러움과 기쁨을 표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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