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문화재]마량 까막섬
[강진의 문화재]마량 까막섬
  • 강진신문
  • 승인 2004.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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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량면 앞바다에는 자그맣고 둥그스름한 섬 두개가 그림처럼 떠 있다. 울창한 숲으로 뒤덮혀 까맣게 보이는 이섬을 주민들은 까막섬(가막섬)이라 부른다. 마량면 마량리 포구에서 200m 전방 바닷가에 있는 마량 까막섬의 상록수림은 썰물때 걸어서 갈수 있는 곳이다.

천연기념물 제172호로 지정되어 있는 마량 까막섬 상록수림은 우측 큰섬이 6,300평, 좌측 작은섬은 4,300평으로 후박나무, 돈나무, 생달나무등 열대성 난대림 120여종이 우거져 있어 희귀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까막섬 상록수림은 겉으로 보기에 후박나무 숲처럼 보일정도로 후박나무가 제일 많으며 가슴높이 둘레 80~85㎝, 높이 10~12m의 후박나무가 나무의 윗부분을 형성하고 있다. 이섬의 중심부는 빽빽한 상록수림이 하늘을 가려 낮에도 캄캄하다.

 원래 적도 부근에 있다가 이곳으로 떠왔다는 이 섬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옛날 어느 부인이 다리가 불구인 아들을 업고 부둣가를 산책하다 서쪽에서 두개의 섬이 둥둥 떠밀려 와 ‘저 섬은 발이 없어도 물 위를 걸어오는데 어찌하여 두 발이 있어도 걷지를 못하느냐’고 크게 한탄했다.

이 말이 끝나자 마자 두섬은 그 자리에 멈춰서 까막섬이 되었고, 걷질 못하던 아들은 잘 걷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까막섬 안에는 좋은 샘이 있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 휘하의 병사들이 금복개를 만들어 씌워 음료수로 사용했다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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