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머리고기 전문 '탐진머리고기'
돼지머리고기 전문 '탐진머리고기'
  • 김철 기자
  • 승인 200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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썽둥썽둥 자른 머리고기 일품

강진읍 동성리에 위치한 탐진머리고기는 돼지머리고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돼지머리를 썽둥썽둥 잘라 한 접시에 그득하게 담아 상에 올리고 각종 야채와 참기름으로 버무린 새우젓이 함께 한다. 여기에 적당하게 익은 배추김치도 머리고기의 맛을 더하는 음식으로 빼놓지 않고 상에 오른다. 서너명이 막걸리 사발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먹을 수 있는 넉넉한 양에 비해 가격은 한 접시에 5천원.

지난 84년부터 탐진머리고기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 윤방실(여·50)씨는 돼지머리를 손질하는 데서부터 정성을 쏟는다. 윤씨는 잔털이 없이 깨끗하게 돼지머리를 손질하고 된장과 각종 양념을 넣어 2시간 가량 돼지머리를 삶아내 간이 적당히 배어 더욱 맛이 나도록 신경을 쓴다. 또 한번 삶아낸 돼지머리는 다시 데워 팔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삶아낸 고기를 다시 데워내면 그만큼 제맛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윤씨의 설명이다.

매일 새벽 5시부터 영업을 준비하는 윤씨는 필요한 양을 제때에 맞춰 삶아내 맛을 유지한다. 그래서인지 윤씨의 가게에는 영업시간 동안 가스불이 꺼지는 일이 없다.

특히 고사상에 오르는 돼지머리는 더욱 정성을 기울인다. 고기가 갈라지지 않도록 불을 조절하면서 3시간가량 푹 삶아낸다. 고사용 돼지머리는 1만2천원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윤씨는 “머리고기와 새우젓, 묵은 김치 등 기본반찬과 함께 계절에 따라 여러 가지 음식을 상에 올리고 있다”며 “잊지 않고 가게를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해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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