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로들을 귀빈석에 모시자
[사설] 원로들을 귀빈석에 모시자
  • 강진신문
  • 승인 2004.07.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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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집단과 지역원로들이 각종 공식행사에서 적절히 대접받지 못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반영한다. 일상생활에서 전문가집단과 원로들이 홀대받고 있다는 뜻이고 공식행사장에서 그같은 사실이 확인되고 있을 뿐이다.

어떻게하는게 가장 이상적이고 모범적인 것일지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그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고 그같은 현실은 지역사회에 아무런 득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군민의상 받는 사람이 군민의날 찬밥신세이고, 평생을 예술분야에서 노력한 사람을 평가하려하지 않으며, 어떤 일을 이룩한 사람에 대해 대우할지 모르는 풍토는 분명 문제다.

지역경제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들 하면서 뒤쪽에서는 기업가를 홀대하고, 지역명문고 육성이 최대 목표라고 말하면서 한쪽에서는 원로교육자들을 고개돌려 보지않은 이 모순 투성이의 현실이야말로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다. 강진은 문화로 승부해야 한다고 외치면서 오래전에 문화발전의 씨앗을 뿌렸던 사람들을 2류 취급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당장 일상생활에서 전문가집단을 우대하고 지역원로를 대접하는게 쉽지 않겠지만, 한가지 제의하고 싶은 것은 각종 공식 행사장에서만이라도 그같은 일을 시작해 보자는 것이다.

공식행사는 오랫동안 해왔기 마련이고 고개돌려 보면 그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온 사람, 그 행사가 발전되기위해 아주 오래전에 땀흘렀던 사람, 그 분야에서 이름은 크지 않지만 한길을 살아온 사람들이 있다. 크게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그런 사람들을 초대해 귀빈석에 자리를 마련해 주자는 것이다.

서로 격려하는 일이 많겠지만, 이제 인생을 회고하는 사람들에게 당신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습니다라고 확인시켜주는 것 만큼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또 어디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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