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군의장 선거를 주목한다
[사설1]군의장 선거를 주목한다
  • 강진신문
  • 승인 2004.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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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년동안 군의회를 이끌어갈 하반기 군의장 선거가 오는 9일 열린다. 교황선출방식이라는 독특한 군의장 선출 방식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전통적으로 군의장 선거는 주민들에게 안개속이었다.

유력후보 파악하기가 장마철에 햇볕보기 보다 더 어렵고 누가 누구를 지지하는지를 분석하기가 국회의장 선거보다 까다로운게 군의장 선거다. 그러다가 주민들은 누가 선출되면 그게 그렇게 됐나보다 하면 그만이다.

자치단체장과 양대산맥이라는 군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이 이래서는 안된다는게 많은 주민들의 생각이다. 이게 단지 강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상황이고 제도적인 문제지만, 자체적인 노력으로 이를 개선해 보려는 시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우선 의원들이 소위 나눠먹기식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대표인 군의장을 뽑아야 한다. 어떤 의원은 누구하고 친하고, 누구누구 의원은 어떤 의원하고 자주 함께 다니더라는 풍문이 군의장 선거의 주류를 형성해서는 안된다. 예전에는 누구누구가 어떤 사람을 밀었으니 이번에는 누구누구가 어떤 사람을 밀 것이다는 소문들도 마찬가지다. 모두 나눠먹기식 정치의 소산이요 의회 스스로 의회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문화일뿐이다.

군의장선거에서도 어떤 질서를 보고 싶은게 주민들의 소망이다. 비록 주민 개개인에게 투표권은 없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참여 가능한 군의장 선거를 보고 싶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위해서는 의원들이 차기의장을 선택하는 기준을 분명히 정할 필요가 있다.

강진의 현실에서 어떤 사람이 군의장으로서 제격인지, 앞으로 강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이 군의회대표가 되어야 하는지를 심사숙고하는 일이 그것이다. 군의회가 이번 의장선거를 통해 작지만 큰 변화를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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