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병영출신 재경 서행운씨
오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병영출신 재경 서행운씨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4.06.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 아침 동네청소에서 노인정 방문 봉사

서울의 한 출향인이 오랜 봉사활동으로 주변의 자자한 칭송을 듣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서 20년째 새마을지도자일을 맡고 있는 서행운(53. 병영면 출신)씨.
서씨가 살고 있는 동교동은 대학교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여서 아침이면 거리가 쓰레기더미일 때가 많은 곳이다. 서씨는 20년째 매일같이 청소봉사단과 함께 이 일대를 청소하고 있다.

서씨의 청소구역은 광범위해서 새마을 회원들과 양화로 주변 2㎞정도를 청소하며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도로가 다시 지져분해져 또다시 청소하며 올라와야 하는 일도 많다.
동교동은 도심 속의 달동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역. 주변거리는 화려하지만 부모님의 사고로 아이들만 사는 가정도 많고 생활능력 없는 노인가정도 수두룩하다. 장애인도 적지 않다. 서씨는 이들을 매일같이 찾아다니며 어디 불편한 것은 없는지, 부족한 것은 없는지를 꼼꼼히 문안하고 있다.

서씨는 재주도 많아 동교동 노인정 월례회등에 가서는 북도 치고 창도 부르며 노인들의 흥을 돋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동교동 지신밟기대회 때 입상해 받은 벽난로를 경로당에 기증한데 이어 지난달 17일 열린 마포 노래자랑에서 우수상 부상으로 받은 선풍기를 비롯히 타올 100매를 경로당에 또 선물했다.

서씨는 고향 사랑과 부모님 공경에도 각별하다. 서씨는 지난 봄에 재경 병영 면민회를 서울 우이동에서 개최했으며, 동교동 주민 회원들에게는 지난해 여름 휴가를 강진으로 갈 것을 권유해 10여명이 병영을 방문하기도 했다.

3년 전에는 병영 모교에 동창들과 함께  컴퓨터를 설치해주고 요즘은 병영초등 49회 동창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씨는 부인 최정례(48)씨와 사이에 2남을 두고 있으며 현재 금호타이어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씨의 이웃주민인 한용일(47.충남 홍성출신)씨는 강진신문에 보낸 편지에서 “20년을 함께 살아오면서 한결같으신 성격에 그저 감동할 뿐이다”며 “주변사람을 돌보시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시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