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두사람이 만나서 풀어라
[사설1]두사람이 만나서 풀어라
  • 강진신문
  • 승인 2004.06.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이영호 국회의원과 강진군과의 마찰은 이의원과 윤군수가 풀어야할 문제다. 이 문제가 꼬여가고 있는 이유는 결국 한가지다. 이의원과 윤군수의 문제가 다른 사람들간의 문제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만나 시원스럽게 풀면 공무원노조와 국회의원이 갈등을 빚을 이유도 없고, 더욱이 공무원노조와 의원 보좌관들이 말싸움을 할 필요도 없다.

이 의원과 윤군수가 감정의 골이 깊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선거때부터 두 사람은 서로 상반된 언어를 구사해 왔고 이 같은 골이 선거후에도 계속됐다.

두사람의 골은 지역발전의 방법이나 정책입안 선후등을 놓고 벌인 갈등이 아니었다. 오직 정치적인 이유 아니었는가. 이의원은 윤군수가 민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했으므로 발벗고 선거운동에 나서주길 바랬고 윤군수가 이런저런 이유로 그렇게 못하겠다고 버틴게 지금까지 벌어지고 있는 갈등의 주요 핵심이다.

두사람의 분위기를 표현하자면 ‘윤군수는 양다리를 걸친 사람’이었고, ‘이후보는 겸손하지 못한 여당 후보’였다. 부연하자면, 군수가 정치적 중립을 지킨 것은 당연한 것 아니었느냐는 부분은 그럼 왜 당시 민주당을 탈당했느냐는 논쟁으로까지 이어진다. 

문제의 간담회에서도 그같은 무드는 적잖이 드러났다. 이의원은 “이제 윤군수님도 열린우리당 에 입당하셨고 가족이되셨기 때문에...”라며 입당후에 섭섭했던 점을 간접적으로 표시했고 윤군수는 마지막까지 아무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댓구했다.

두사람중 누가 옳았다는 판단은 지금 할 수 없다. 정치적 갈등은 있을 수 있고 시간이 흐르면서 풀면 그만이다.

그러나 두사람이 누구인가. 한사람은 강진군민을 대표해 국회에 들어간 사람이고 또 한사람은 자치단체를 이끌고 있는 군민대표다. 지금 주민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두사람이 이런 모습인가. 지금 이의원은 의미없는 소모전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고 윤군수는 조정능력을 잃어버린 지도자가 되어가고 있다.

두 사람사이의 갈등이 군민을 위해 좋을 이유가 없다. 어느한쪽이 완패해서 지역에 돌아올 것도 물론 없다. 이의원과 윤군수가 주민들을 위해 마음의 앙금을 풀고 두손을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민들이 두사람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일 밖에 남아있지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