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누구나 당합니다"
"보이스 피싱, 누구나 당합니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9.04.22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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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한달 평균 2~3건 피해자 발생

다양한 사기수법....직장인들도 쉽게 당해

최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수법이 다양해지면서 피해 주민들이 늘고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진경찰에 따르면 캐피탈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기, 검찰·수사기관 사칭 사기, 가족 사칭 사기 등 다양한 형태의 보이스피싱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사기를 통해 관내에서는 한달 평균 2~3건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전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하던 보이스피싱이 젊은층, 회사원 등에서도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관내 50대 A씨는 캐피탈로부터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 저렴한 이자로 돈을 빌려준다는 문자메시지를 누른 것이 커다란 화근이 됐다.
 
이 순간 스마트폰에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깔렸다. 국내 굴지의 대형은행 K은행으로 표기된 연락처는 바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으로 연결되도록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K은행에 전화를 하면 바로 범죄조직으로 전화가 가면서 꼼짝없이 당한 것이다. A씨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당한 금액은 1천700만원이다. 안전하다고 자신하던 A씨는 큰 상처를 입었다.
 
여기에 아직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검찰청이나 수사기관임을 알리면서 돈을 요구하거나 가족을 사칭해 돈을 보내라는 사기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말 강진신협에서 보이스피싱 사건이 발생했으나 신속한 대처로 조합원의 소중한 재산을 지켰다. 신협을 방문한 70대 여자 조합원이 2천500만원 인출을 요청했고 아들 중고차 구입자금이 필요하다며 송금계좌번호가 적힌 종이를 내밀며 송금해달라고 했다.
 
중고차 비용치고는 큰 금액이라 이를 의심한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다행히 소중한 재산을 지킬수 있었다.
 
최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사기범들은 은행원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여 인출용도를 질문할 것을 대비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은행원도 범죄에 연루되어 있으니 '여행자금, 유학자금, 사업자금'이라고 둘러대라고 지시하기도 한다.
 
또 경찰, 검찰, 금감원 등을 사칭하여 예금을 보호해 주겠다거나 수사 절차상 불법자금인지 여부를 파악한다며 피해자가 계좌이체를 하거나 현금을 인출하여 가져오도록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하므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보이스피싱 사기는 전국적으로 매년 줄지않고 새로운 범죄형태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메신저피싱은 지인의 이름·프로필사진을 도용해 접근하여 휴대폰 고장 등을 이유로 통화를 회피하는 한편, 긴급한 사유를 대며 3백만원 이하의 소액을 타인 계좌로 송금하도록 요구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녀, 조카 등을 사칭하여 거절하기 힘든 부탁을 하는 등 50~60대를 겨냥한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메신저피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 친지 등 지인이 메신저로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전화로 본인 및 사실여부를 확인하여야 한다.
 
상대방이 통화할 수 없는 상황 등을 들어 본인 확인을 회피하는 경우 직접 신분을 확인할 때까지는 금전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메신저피싱 사기범이 알려준 계좌로 돈을 송금한 경우 지체없이 ☎112(경찰청), 해당 금융회사로 지급정지를 신청해서 인출을 막아야 한다.
 
또 평소 메신저피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메일 및 휴대폰 문자메시지 확인 시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을 열지 말고 즉시 삭제하고, 정기적으로 메신저 비밀번호를 변경하여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하여야 한다.
 
경찰관계자는 "요즘은 많이 배운 직장인들도 보이스피싱에 속아 거액을 날리는 경우가 있다"며 "돈을 보내라는 말에는 절대 속지 말고 조금 이상한 경우에는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 사고를 막아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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