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이 농가소득을 이끈다
6차산업이 농가소득을 이끈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9.03.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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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형 농촌체험 고창군 상하농원
지역농산물 판매하는 로컬푸드 전형

농촌체험이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하는 체험에서 가공품, 여기에서 더 나아가 숙박과 음식점으로 진화한 농촌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북 고창군에 위치한 상하농원도 마찬가지다. 관광객들이 다양한 체험과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6차산업으로 가는 농촌체험에 대한 접근을 시작한다.


강진군 농산물 직거래 연구회 회원들이 지난 23일 고창 상하농원으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상하농원은 관광형 농촌체험 모델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으로 회원들은 농원 견학과 소시지 체험 등을 통해 상하농원의 모든 것을 경험했다.

상하농원은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위치했다. 지난 2008년 12월 터를 잡기 시작했다. 2010년 인근지역 농민 대상 사업설명회 개최와 고창군, 매일유업과 사업투자 확정 됐다. 2011년 아티스트 김범 작가 합류와 서울대 최준웅 교수 합류로 건축설계가 시작됐고 유기농 목장 체험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2012년 벼품종인 고시히카리 테스트 재배 시작,  2013년 토목공사가 착공에 들어갔다. 이후 동물복지 유정란을 만들고 농원회관, 햄공방 외 6개 공간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2016년에는 농원 전 시설을 오픈하고 지난해 웨딩, 연회, 세미나, 체험이 가능한 숙박시설 오픈해 지금의 시설을 갖췄다.

10년 넘게 꾸준한 투자와 통일된 디자인, 마치 유럽의 마을에 온듯한 건물 디자인은 상하농원을 한층 멋지게 보이게 만들고 있다. 기본적인 하드웨어를 만들었다.  상하농원은 크게 짓다, 놀다, 먹다로 풀이된다. 짓다는 비옥한 우리의 땅에서 미래의 농업을 만든다는 것을 강조한다.

사계절을 거스르지 않는 농촌의 가치가  더 건강한 우리 먹거리를 만든다고 믿기에  농민과 함께 새로운 농업을 만들고, 더 많은 아이들이 우리의 땅을 체험하도록 한다는 정신이다.  두 번째 놀다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즐거움을 전한다는 것이다.

지친 일상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즐거움, 건강하고 맛있는 한끼, 동물 친구들과의 교감,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상하농원에서 사람냄새 나는 소박한 즐거움의 가치를 느끼라고 강조한다. 마지막 먹다는 건강한 생산을 통해 먹거리의 가치를 높인다는 것을 말한다.

신선한 원재료, 가공과정을 최소화하는 바른 생산 원칙을 준수하여 제품을 생산한다. 공방 견학과 먹거리 가공 체험을 통해 올바른 먹거리의 가치를 소비자와 공유하는 목표이다. 세가지의 생각은 지금의 농촌체험을 하는 농가들이 지켜야할 원칙으로 보여진다.

상하농원에는 시설도 다양하다. 텃밭정원 & 유리온실은 감자, 고구마 등 계절 채소 및 허브를 재배 한다. 시즌 별 농부체험을 운영한다. 상하키친은 햄 공방의 수제 햄과 소시지, 고창 심원의 바지락과 함께 먹을 수 있다.

농원식당에서는 직접 구워먹는 바베큐부터 특제 간장게장까지 가능하고 제철 식재료로 신선하게 먹는 것이 특징이다.  파머스카페 상하는 신선한 우유와 엄선한 원두의 파머스카페 상하, 목장을 바라보며 즐기는 자연속의 여유를 느낄수 있다. 파머스마켓은 상하농원 공방 제품과 고창 지역 특산품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 농부들과 함께 하는 로컬푸드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체험프로그램도 많다. 오감 먹거리 체험교실은 자연의 먹거리를 그대로 보고 만지는 오감 체험을 통해 바른 먹거리를 배우는 공간이다. 동물먹이주기 체험은 미니돼지, 염소, 토끼, 산양, 면양, 젖소, 당나귀 등과 함께 먹이를 줄 수 있다.

상하농원에는 공방 운영 및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부의 손길을 입은 자연의 재료가 작품으로 태어나는 곳이다. 깨끗한 공정과 장인의 정성스런 손길로 만든 제품은 건강한 먹거리의 가치를 높이게 된다.
햄공방은 천연케이싱(양장, 돈장)에 고기를 90%이상 채워 놓은 쫀득한 소시지와 건염법으로 일주일을 염지해 만든 베이컨, 믿고 먹을수 있는 건강한 햄을 만든다.

HACCP 이증 국내산 순 돈육을 사용하고 합성아질산나트륨 및 색소를 첨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빵공장은 우유향이 진한 우유 주름식빵부터 투박하지만 향수를 느낄수 있는 10종이상의 빵을 만든다. 여기서 만드는 빵은 상하목장 슬로밀크, 상하농원 영양란을 사용해 빚어낸다.

과일공방에서는 지역 농가의 과일을 엄선해 열전도가 빠른 황동솥을 사용해 장인의 고집스런 방식으로 잼과 청을 만들어낸다. 보존료, 인공색소, 인공향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발효공방은 청정 소나무 숲에서 비, 바람, 햇살을 맞고 1천일 발효 숙성한 된장 중심의 전통장류를 만든다. 유기농 콩과 3년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을 사용한다.

체험교실도 다양하다. 소시지체험, 크럼블 케이크, 동물쿠키 등으로 아이들과 함께 즐길수 있는 체험으로 채워져 있다.  이날 회원들이 참여한 체험은 소시지 체험. 고기를 반죽하고 직접 소시지를 만들어 보는 체험에서 6차산업 최고로 평가받는 상하농장의 진수를 배우게 됐다. 

회원들은 상하농장 인근에 위치한 (주)파머스맥주를 방문했다.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도 때문이다. 파머스맥주는 지난해 국내육성 벼 품종이용 수제맥주 제품개발과 상품화 시범사업을 추진해 연 면적 966㎡에 맥주제조시설, 맥아가공시설, 저장시설등을 갖추고 현재 연간 2000㎘를 생산하고 있다.

쌀맥주, 필스너, 바이젠 등 수제맥주 제품은 특유의 풍미 깊은 맛으로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장 견학을 마친 회원들은 쌀 맥주와 흑맥주 등을 시식하고 강진에 소규모 수제맥주 전문점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김우빈 사업본부 팀장은 "각 지자체들이 소규모 수제맥주에 많은 관심을 두고 방문하고 있다"며 "강진은 쌀귀리를 이용한 맥주 생산은 충분한 상품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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