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농협 조합장 선거 후보의 인터뷰
강진농협 조합장 선거 후보의 인터뷰
  • 김철 기자
  • 승인 2019.03.02 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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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3일 열리는 조합장 선거중에서 가장 관심 가는 곳이 강진농협 조합장 선거이다. 현 정옥태 조합장에 김근진 전 조합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3년전에는 반대의 상황이었으나 이번에는 정 반대 상황이다. 전체 조합원수가 4천427명에 달해 관내 조합장 선거중에서 가장 선거인 수가 많은 선거이기도 하다. 두 명의 후보는 서로 다른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면서 조합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후보들의 인터뷰 내용을 간추려 게재한다. 편집자 주/

"농산물 유통센터 통한 농가소득 기반 구축"
재선 바라는 정옥태 현 조합장

지난 25일 만난 정옥태 조합장은 지금까지 강진농협이 가장 높은 흑자경영 성과를 나타냈다고 알렸다.
 
정 조합장은 지난 3년간 농업기반 조성을 위해 일해왔고 그중 하나가 군동 농산물 유통센터라고 밝혔다. 농산물 유통센터는 전남도청, 농림부, 농협 중앙회 등 4개 부서에서 65%의 보조금을 받아 지어진 강진농협의 적은 투자로 만들어진 센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조합장은 지난 3년간 건전 경영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하면서 올해 현금배당 13억원, 사업준비금 5억 7천만원 등 18억 8천만원을 농가 배당이나 적립하는 가장 큰 흑자경영 성과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강진농협에 대해 정 조합장은 2가지를 강조했다. 농업협동조합의 정체성을 가지면서 농민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군동면에 자리한 농산물 유통센터를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예작물과 특용작물을 늘리면서 연차적으로 유통센터를 늘려나가고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조합장은 올해 저온저장고 200평을 공모사업으로 받아논 상태로 각 칸을 만들어 30평 규모로 작목반에 나눠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가에서 4~5개월 사용을 위해 고정적인 투자가 어려운 만큼 농협이 나서서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대신해 주겠다는 것이다.
 
유통센터의 활용방향도 정 조합장은 설명했다. 수집, 보관, 세척, 가공 등의 모든 일을 유통센터에서 일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추를 시작해 감, 연, 고사리 등을 활용해 일년내내 쉬지않고 돌아가는 유통센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유통센터가 쉼없이 돌아가면 농업인들이 이용하는 수수료도 줄어들어 서로 이익이 된다는 설명이다.
 
강진농협의 운영에 대한 계획도 내놓았다. 물가 인상률에 따라 직원들의 급여를 비롯한 지출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 조합장은 대출 신장을 강조했다. 목포, 광주, 순천 등 매년 200억원의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물건감정을 거쳐 경쟁력있는 대출신장을 통해 농협의 수익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본점 건물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정 조합장은 본점은 그대로 존치해야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력이 늘어나 건물이 좁고 주차하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말하면서 신용, 보험, 대출은 현재의 본점에서 그대로 운영하고 총무, 지도, 판매 업무는 자재백화점에서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설명했다. 50억원이상 들어가는 무리한 고정 투자는 생산적이지 않고 빚만 늘어난다는 것이다.
 
정 조합장은 지난 84년에 농협에 들어와 강진농협 상무, 한들농협 전무 등을 거쳤고 지난 2016년 조합장에 당선됐다. 원칙과 투명한 경영, 최고의 복지농협 구현을 내세운 정 조합장은 자재백화점 일대 본점 사무실이전, 농산물유통센터 확충으로 인한 농산물판매 확대, 상호금융대출금 1,500억원 달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농가소득 높여 조합원이 부자되는 농협 만들기"
부활 노리는 김근진 전 조합장

지난 25일 만난 김근진 전 조합장은 본점 이전을 반대하면서 현 위치에 새로운 건물을 지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조합장은 "현재 본점은 지난 76년도 지어진 낡은 건물"이라며 "새롭게 현대식으로 신축해 농민조합원을 위한 쉼터, 편리한 청사 사무실, 2층에는 각종 세미나나 회의를 할 수 있는 중회의실을 만들어 지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조합장은 현재 부지 700평중에서 200평에 건물을 신축하고 500평을 공영주차장으로 군과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진농협 본점은 고객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이전을 하게 될 경우 시내 공동화 현상과 상권이 변화할 수 있어 고객과 강진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전을 적극 반대한다고 김 전 조합장은 밝혔다.
 
여기에 김 전 조합장은 지역과의 상생을 적극 강조했다. 지역상가와 상생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밝히면서 파머스마켓의 이익금을 상가상생기금으로 사용하고 농업 조합원과 연관된 사업만을 펼치겠다는 것도 약속했다. 농협 고유의 업무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지 않고 지역과 상생하겠다는 뜻이다.
 
강진농협에 대한 미래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강진지역 경제회복이 더디고 인구감소가 이어지면서 상가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면서 농업인들의 농가소득이 높아져야 강진활성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의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신규소득작목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작목 전문가를 각 지역에 1명씩 전담채용해 품목선정, 입식, 수확, 유통까지 뿌리내리게 한다는 것이다. 기술센터 퇴직 공무원을 계약직으로 채용해 농민과 대화하면서 농가소득을 높일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는 생각이다.
 
또 농협의 수익사업에 대한 견해도 설명했다. 강진농협도 경제 단체로 수익이 발생해야한다고 밝히면서 강진, 군동, 성전 지역의 30여개의 양곡창고 등의 지붕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연간 12억원의 수입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수익금중 6억원은 농민조합원을 위한 환원사업에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무료건강검진 확대, 85세이상 어버이날 장수축하금 10만원씩 지급, 장학사업 확대, 농기계 무상수리 확대 등을 태양광 수익금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조합원이 부자되는 1등 농협을 만들고 싶다고 밝힌 김 전 조합장은 지도자가 항상 꿈과 미래가 있어야한다고 덧붙인다. 자질과 능력이 검증된 후보가 필요한 강진농협이라고 김 전 조합장은 강조한다.
 
김근진 전 조합장은 주유소 기름값·농자재백화점 자재 가격 인하, 일반벼 시중가보다 고가매입, 사무실 본점 이전 대신 현 위치 대형 주차장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김 전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이사, 농민신문사 감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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