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주꾸미 '귀한 몸'
제철 맞은 주꾸미 '귀한 몸'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9.03.02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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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주춤 가격 오름세, kg당 4만원 웃돌 전망

알을 머금은 '봄 주꾸미'가 그 모습을 내비치기 시작했지만 어획량이 예년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분간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6일 읍 시장에 위치한 영랑수산. 가판대 한쪽에 주꾸미를 담은 고무대야가 길거리를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로 장흥과 여수 등에서 잡아 올린 것으로 지난 말부터 어획이 본격화되면서 그 모습을 속속 내비치고 있다.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봄 주꾸미는 산란을 앞두고 저마다 머리에 알들이 들어찬 상태다. 어획초반이다 보니 알을 품은 개체 수가 예년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이지만 고소한 맛과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가격은 작년에 비해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어획량이 비교적 많지 않은데다  강풍 등 날씨의 영향으로 조업에 적잖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  소비자 가격은 지난 26일 기준, kg당 3만원 수준으로 작년과 비교해 1만원 넘게 오른 상태다. 알의 유·무나 많고 적음에 따라 가격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랑수산 관계자는 "알이 제법 들어찬 것들의 경우 비싸게는 ㎏당 4만원까지 몸값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보다 어획량이 불안정하다보니 당분간 가격부담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량에 따라 가격 유동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있지만 현재로서는 시장상인들 대다수가 가격 상승세를 전망하면서 '봄 주꾸미' 가격은 ㎏당 3만원에서 많게는 4만5천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신전 사초리 일대에서 통발 등을 설치해 어획에 나서는 농가들이 차츰 늘고 있지만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급에 따른 가격안정화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읍 시장상인들에 따르면 현재 주꾸미 공급량은 하루 평균 10~20㎏정도로 오는 3월 중순부터 공급량이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주꾸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하얗게 변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높은 주꾸미를 사려면 몸통이 갈색을 띠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빨판이 달라붙고 색깔이 선명한 상태의 가급적 살아있는 주꾸미를 골라 요리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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