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김정임(여·77·도암면 덕서리)씨가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김씨는 한국전쟁 참전유공자인 고 김의남씨 유족으로 보훈가족의 자긍심과 명예를 지켜온 공로가 인정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소감에 대해 김씨는 “결혼한 지 4년정도 되던 해에 남편이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사했다는 통지서를 받았을 땐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었다”며 “남편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살아왔을 뿐인데 이런 큰상을 받게 돼 부끄럽다”고 겸손해 했다.
이어 김씨는 “연금도 나오지 않던 시절이여서 하나뿐인 딸을 잘 키우기 위해 해보지 않은 일이 없었다”며 “2마지기 정도 농사를 혼자 지어야 했고 품을 팔아 생활비에 보태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수십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전쟁의 상처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아직까지 많다”며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의 정신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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