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진에서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주를 이루는 '실버(silver) 캠핑'이 뜨고 있다고 한다. 다소 생소한 단어지만 캠핑으로 생각하면 된다. 흔히 하루 이틀 머물다 되돌아가는 것이 캠핑이다. 하지만 이들은 짧게는 열흘부터 길게는 석 달까지 머무는 이른바 '장박(長泊)'을 하고 있다.
유형도 다양하다. 승합차나 화물차를 개조한 캠핑카를 비롯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캠핑트레일러를 끌고 와 머물기를 반복한다. 별장과 다름없는 캠핑카들이 모이고 모이면서 하나의 터전을 만들고 그 공간이 확대되며 거대한 주거문화를 만들어 가는 식이다. 강진에 마을 하나가 새로 생겼다는 말로도 가능하다.
최근 대구면 청자촌에 자리한 '강진청자촌 오토캠핑장에 많은 캠핑족이 몰려들고 있다. 강진청자촌 오토캠핑장은 1만5천㎡부지면적에 제1캠핑장부터 제3캠핑장까지 모두 3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는데, 고정식형태의 카라반(캠핑용트레일러)이 놓인 1캠핑장을 제외하고 2캠핑장과 3캠핑장은 이용자들이 직접 이끌고 온 캠핑차량을 통해 이용료를 내고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요즘 제2캠핑장은 그야말로'실버타운'을 연상케 할 정도로 노년층이 주를 이룬다.
최근 '강진청자촌 오토캠핑장'에 따르면 제2캠핑장에 머물고 있는 65세 이상 실버캠핑객들은 대략 20개 팀이다. 제3캠핑장에 머물고 있는 인원까지 더하면 총 34개팀 70여명의 사람들이 강진에서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수개월씩을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강진군에서는 새롭게 변하는 캠핑문화 확산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과 관심을 반드시 가져야한다.
저작권자 © 강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