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공간에 대한 논의는 지금까지 학계에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지만, 실존적 연구와 성과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입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관심을 끌지 못했던 문학공간에 대한 문화콘텐츠로의 활용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탐색한 연구 결과물입니다"

최근 들어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문학 공간에 관한 전문 연구서 '문학공간의 미학'(전남대 출판부)을 발간한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 김선기 관장(57)의 말이다.  김 관장의 '문학공간의 미학'은 저자가 지난 10년간 각종 학술지와 서울대를 비롯해 국립중앙도서관, 한국문학관협회 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연구물을 한 데 묶은 것이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됐다. 제1부 '문학과 공간, 그리고 문화콘텐츠'에선 남도 현대시문학의 태동과 변모양상, 그리고 1930년대 시문학파로 활약했던 김영랑과 박용철, 김현구 시의 문학공간을 탐색하여 이를 문화콘텐츠로의 연결 고리를 찾고 있다.

제2부 '시대의 현실과 문학'은 1980년대 정치적 암흑기를 온몸으로 관통했던 김남주의 삶과 문학, 그리고 그의 작품 속에 담겨져 있는 서정성을 밀도 있게 다뤘다.
마지막 제3부 '문학관 운영과 문학자료 활용'은 문학관의 경영적 측면을 다룬 글들이다. 먼저 국내 문학관의 운영 실태를 면밀히 분석한 뒤 21세기형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문학콘텐츠 개발 방안에 대해 서술했다.

아울러 문학관 전시물의 필수항목으로 꼽히는 근대문학자료의 개념과 보존, 그리고 문학자료 아카이브에 대한 효용성을 곁들였다. 1988년 지방자치법 제정 이후 문화 복지를 담당하는 문학공간이 속속 건립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문화시설물 개념에서 벗어나 문학 촌·문학테마파크·문학테마타운 등의 복합문화공간적인 특성을 가진 문학 공간 건립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제3부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쓴 21세기형 문학관 경영의 지침이 될 만한 글들이다.

김 관장은 "최근 들어 각 지자체들이 기존의 문화시설물 개념에서 벗어나 문학촌·문학테마파크·문학테마타운 등의 복합문화공간적 특성을 지닌 문학 공간 건립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발간한 이 책은 21세기형 문학 공간 경영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로서 문학관 관계자뿐만 아니라 문화행정가와 문화 공간 연구자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관장은 전남대 국문학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베테랑 문화전문기자 출신으로서'시문학 공간과 문화콘테츠'를 비롯해 '남도현대 시문학의 산책' 등 5권의 저서를 냈으며 현재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