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도로..."주차하기 힘드요"
꽉 막힌 도로..."주차하기 힘드요"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9.01.29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 대규모 행사 때면 밀려드는 차량들로 주차난 되풀이
도로 통행까지 방해...주민들 "공원 걷어내기 등 과감한 개선책 마련해야"

 

지난 11일 강진농업기술센터 앞 도로변 상황. 대규모 행사 때마다 주차난이 반복되고 교통흐름까지 방해하면서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

강진농업기술센터의 주차문제가 또다시 주민들의 입방에 올랐다.
각종 설명회 등 매년 실시되는 대규모 행사 때마다 주차난이 반복되고 교통흐름까지 방해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인데, 주차 공간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감효과는 여전히 미비하면서 과감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수산 지원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린 지난 11일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앞 도로.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설명회를 앞두고 건물 앞 2차선도로는 참석자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일찌감치 혼잡을 이뤘다.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300명 넘는 주민들이 몰릴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차량들은 건물로 들어가는 진입로 양쪽을 모두 채우고 일반 차량들이 통행하는 강진~장흥 간 양방향 도로변까지 꽉 메웠다.  도로변에 늘어진 주·정차량들로 인해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밀린 차량들은 호계리삼거리까지 이어지면서 까치내재로 향하는 차선에 영향을 끼쳤다.

운전자 A(50·강진읍)씨는 "매년 행사 때마다 주차난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도 주차 공간 확보는커녕 교통을 정리하는 사람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며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시야확보마저 힘들다보니 사고위험성은 그만큼 커지기 마련이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3년 건물 뒤편에 주차공간을 보강했으나 대규모 행사 때면 밀려드는 차량들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면서 주민들의 볼멘소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설명회장을 찾은 이승옥 군수 또한 차량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 오가도 못한 상황을 지켜보고는 주차 공간 확보 등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물 주변의 차량 진입로 구조가 근본적으로 잘못 설계됐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건물 앞 인공정원을 중심으로 양쪽에 차량 진입로를 갖추고 있는 구조를 띠고 있다. 이렇다보니 진입로 양쪽에 차량이 주차된 상태에서 들어가고 나오는 차량들이 서로 마주칠 경우 곧바로 교통 혼잡이 야기되고 있는 식이다.

이날도 양편에 차량이 주차된 좁은 도로 상태에서 진입하려는 차량과 빠져나오는 차량이 서로 얽히고설키는 상황이 반복됐고 이로 인해 강진~장흥 간 양방향 도로 또한 꼼짝 못하는 신세가 되기를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건물 앞 인공정원을 과감하게 걷어내고 넓은 주차광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주민들은 "주차난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인공정원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여 주민들의 편의에 맞게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교통정체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