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서식지' 집중 소독…AI방역 총력전
'철새서식지' 집중 소독…AI방역 총력전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12.31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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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일까지 매일 2회 소독활동...관광객 증가 예상 따른 방역조치

농장단위 자율 책임방역 조치도 강화...위반농가에 과태료 처분 단행

최근 야생 겨울철새 분변에서 저병원성 AI 항원이 계속 검출되고, 12월 중순부터 AI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농장단위 자율 책임방역 실천 확인점검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방역이 미흡한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라는 행정처분까지 단행되고 있는 만큼 농장단위의 실천 책임방역이 어느 해보다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 19일까지 방역실태를 평가한 결과 미흡한 6개 계열사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가금 사육농가의 소독 등 방역 이행 상황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번 상황 점검 결과 소독시설을 작동하지 않거나 소독을 하지 않는 등 방역이 미흡한 3개 농가를 적발하고 해당 시·군에 과태료를 처분토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위반 시 과태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이 부과된다.
 
전남도는 앞으로 과장급 간부공무원 22명으로 구성된 시·군 행정지원담당관과 특별점검반을 편성하여 오는 2019년 1월까지 농가 방역의무 준수사항 등을 수시로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AI와 구제역 발생이 없는 청정 전남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장단위의 실천 책임방역이 중요하다"며 "축산농가에서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책임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소독 및 출입통제 등 AI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라남도는 연말연시 전후 한 주간을 '주요 철새서식지 소독 주간'으로 정하고 소독 효과가 높은 해 뜰 무렵과 해 질 무렵에 매일 2회 이상 집중 소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활동은 지난 10월 경남 장천저수지의 야생조류에서 저병원성 AI가 첫 검출된 이후 현재까지 41건이 확인되는 저병원성 AI 항원이 계속해 검출되고 있는데 따른 추가 조치다.
 
앞서 강진지역에서는 지난 7일 도암 만덕간척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사 결과 다행히 전염성과 폐사율이 낮은 '저병원성'으로 판명됐다.  
 
환경부에서 조류 동시센서스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새가 전남지역 주요 습지와 소하천에서 10월부터 확인되기 시작해 12월 영암호 8만8천 마리, 고천암호 5만 7천 마리 등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연말연시를 맞아 겨울철새의 이동 모습을 직접 관찰하기 위해 주요 철새도래지에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것도 집중소독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소독 기간은 28일부터 새해 1월 3일까지 한 주간이다,
 
주요 소독 대상지는 철새 서식이 많은 주요 습지 26개소와 지방소하천이다. 소독장비는 농협 공동방제단 99개단, 시군 및 동물위생시험소 소독차량 34대 등 활용 가능한 소독차량이 총동원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전남도는 AI사전 차단방역 조치를 위해 '거점소독시설 조기 운영'과 '오리농장 생석회 차단방역 벨트 지원', '종오리농장 방역초소 운영', '가금농장 면역증강제 지원' 등에 나섰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농가에서도 매일 농장 내외 소독, 외부차량 및 사람 농장 출입금지, 철새 및 야생동물 유입 차단 조치, 발생국가 여행자제 등 차단방역에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10일 영암 종오리농장을 시작으로 5개 시·군에서 11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40농가의 가금류 81만2천마리를 살처분했다. 강진지역은 작천과 성전지역에서 오리 5만9천600여마리가 매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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