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천리 길 태산도 한걸음씩 밟아 올라간다는 마음으로
[기고] 천리 길 태산도 한걸음씩 밟아 올라간다는 마음으로
  • 강진신문
  • 승인 2018.12.31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영수 _ 전남도의원

초선의원으로 첫 의정활동을 시작하며 정신없는 반년을 보냈습니다. 가슴 졸였던 순간, 긴장했던 순간, 자책했던 순간, 때때로 뿌듯했던 순간까지 수많은 새로운 경험의 모든 과정은 비유하자면, 정상을 바라보며 산을 오르는 과정과도 같았습니다. 천리 길 태산도 한걸음씩 밟아간다는 마음으로, 성실히 그리고 묵묵히 의정활동을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여 시간, 작지만 보람찬 성과도 있었습니다. 전남도의회 제326회 임시회 도정질의을 통해 강진의료원에 대한 방만경영·적자운영·무원칙 인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전남도의 특별감사를 이끌어 낸 바 있습니다. 초선의원으로 도정질의의 큰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그보다 더 큰 부담감과 두려움을 느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용의 완벽한 숙지와 반복적인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부담과 두려움을 극복해 내며 과정의 힘듦을 이겨낸 결과의 뿌듯함을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용기 내어 도전했던 첫 도정질의는 지역의 큰 문제였던 강진의료원의 경영문제에 대한 조속한 조치를 이끌어내며 건강한 의료기관으로서 강진의료원의 반성과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해 주는 좋은 기회가 되어주었습니다.
 
강진의 발전과 군민의 편의를 위해 민원해결사가 되어 발로 뛰겠다는 약속 역시 열심히 지켜가고 있는 중입니다. 상임위 안전건설소방위원으로서 활동하는 것을 더불어 농어촌발전연구회 보건복지종사자 지원정책연구회 등 다양한 위원회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역의 숙원사업 해소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까치내제 터널공사 토지보상금 확보와 도암 초·중학교 등하교길 도로 착공 예산 확보 등 지역의 숙원사업 34개에 대해 적극적 의견개진을 통해 신속 집행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2019년 새해 예산을 심의하며 도정운영의 감각을 체득 할 수 있었던 것 또한 큰 수확입니다. 맡은바 역할은 성실히 수행하고 더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며 지역민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 가진 능력과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발전의 새로운 비전 제시를 위해 개인적으로 추진 중인 계획도 있습니다. 한국대학역도연맹 회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2022년 세계 역도 선수권 대회를 강진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보다 큰 대도시에서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겠냐는 도지사님의 의견도 있었지만 지방소멸의 위기에 직면한 강진을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지사님을 설득해 개최지를 강진으로 신청하게 됐습니다. 아직 관련 절차 및 발표가 남아있지만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강진 유치가 확정되면 20~30억의 직·간접적인 경제파급 효과가 창출되리라 예상됩니다.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일도 있었습니다. 여의도정책연구원 주관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것입니다. 사실 이 또한 온전히 혼자 잘해 이뤄낸 결과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여수 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공직생활에 몸담아 오며 의정활동에 대한 열정을 현실정책으로 승화하는데 있어 큰 도움을 주시는 이승옥 강진 군수님과 같은 전남도의원으로 든든한 동료가 되어주는 김용호 의원을 비롯 강진군의 기초의원들까지 주변의 많은 좋은 사람들이 함께 있어 마음의 무거움을 덜고 더욱 즐겁고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걸어온 길 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더 길고 멉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초심을 잃지 않는 열정으로 소외계층의 작은 목소리까지 놓치지 않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