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소화기가 대형 화재 막았다
조그만 소화기가 대형 화재 막았다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12.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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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동 주택서 화재... 집주인 초기 대응으로 불길 확산 막아

군동면 소재의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으나 집주인의 침착한 판단으로 초기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았다.
 
강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7시 30분께 군동면 백금포길 소재 A(49)씨 자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A씨의 발 빠른 대응으로 대형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이날 A씨는 주택 현관에 설치된 차단기에서 "펑"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을 보고 즉시 119에 신고하고 주택 내 비치한 소화기를 이용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데 집중했다.
 
A씨의 초기진화 덕분에 피해면적은 주택 84㎡중 8㎡에 그쳤고 이중 5㎡은 벽면에 그을음만 입는 정도였다.
 
강진소방서는 화재로 주택 일부와 신발장 1개 소실되면서 소방서추산 130여만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초기 진압과정에서 함께 있던 B(47)씨가 연기를 흡입해 목포소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자칫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집주인이 용기를 발휘해 초기 대응을 잘 해냈다"며 "자신과 모두를 지켜냈으며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강진소방서는 화기 사용이 늘어난 겨울철로 접어들자 주택이나 식당에 K급 소화기 비치를 당부했다.
 
K급 소화기란 음식점이나 주방 화재 진화에 적합한 소화기로 동식물유(식용유 등)로 인해 발생되는 화재 발생 시 기름 막을 형성시켜 식용유 등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 공급을 차단해 화재를 진압하는 강화약제 소화기로 사용 후 청소가 용이한 장점을 갖고 있다.
 
강진소방서 관계자는 "주방에서 사용하는 식용유는 끓는점이 발화점(불이 붙는 온도)보다 높아 불꽃을 제거하더라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며 "물을 이용하여 화재진압을 할 경우 뿌려진 물이 가열된 기름에 기화되면서 유증기와 섞여 오히려 화재를 키우는 경우가 있다"며 K급 소화기 사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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