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배우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요"
"한글 배우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요"
  • 김철 기자
  • 승인 2018.12.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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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명 할머니들 늦깎이 한글학교 졸업식

'찾아가는 여성농업인 한글학교(교장 김주하)'가 1년간의 학사일정을 마치고 지난 18일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제10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한글학교는 강진군 각 읍·면 24개 마을회관에서 1년 과정으로 수업(마을별 주2회/ 4시간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한글학교 운영을 위해 힘쓴 3개 마을에 군수 표창을 수여하였고 전체학생 265명 중 57명의 어르신들이 졸업장을 받았으며 개근상, 공로상, 노력상 등을 수상했다.
 
여느 졸업식장과는 다르게 이 날 졸업식장을 찾은 학생들은 파마머리에 흰머리가 가득하고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할머니들이어서 더욱 숙연한 분위기였다. 졸업식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한 평생 배우지 못한 서러움을 뒤로하고 졸업장과 졸업 앨범을 받으며 한 없이 기뻐했다.
 
또 졸업식장 맞은편에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글쓰기 실력으로 쓴 할머니들의 편지와 그림 등의 작품이 전시되었으며, 행사 및 식후 노래교사의 축하공연이 진행되어 할머니들의 졸업식을 축제분위기로 만들었다.
 
강진군은 한글을 모르는 여성농업인과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문예교육을 위해 읍면마을을 찾아다니며 6명의 전담교사가 한글, 산수, 치매예방, 노래교실 등을 운영해 여성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힘이 돼 주고 있다. 2019학년도 신입생을 내년 1월 중순까지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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