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스승의날 뒷얘기
[사설]스승의날 뒷얘기
  • 특집부 기자
  • 승인 2004.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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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스승의 날은 선물주고받기나 식사대접하기 문화가 사라졌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반겨했으나 일부 학교에서는 여전히 이같은 문화가 재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몇몇 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교사들의 선물을 준비하거나 학부모들이 단체로 교사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만약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스승의 날이면 학부모들을 초대해 실시하던 1일 교사제도를 폐지하고 스승의날 하루를 방학으로 처리한 학교들과 비교하면 여러가지 차이점이 많은 경우다.

이번 스승의날 문화에 지역민들이 적지않은 관심을 보낸 것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있어온 문화를 개선해 보기위해 교육계 자체적으로 여러가지 노력을 시도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도교육청과 군교육청이 각 학교에 관련 공문을 수차례 보내 스승의 날 내핍을 독려한 것으로 알고 있고 학교측도 대외적으로 이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경험했듯이 시대적으로 모든 분야의 기부문화가 급변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였을 것이다.

그래서 스승의날 직후에 들려오는 몇가지 사례들은 주민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우리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오가는 정을 인위적으로 막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학부모들이 자녀를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갖는 존경심도 마찬가지다. 제자가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살고 학부모들이 교사에 대한 존경심을 갖지 않는다면 이 사회의 신뢰관계는 여러곳에서 무너지고 만다. 또 선생님들에게 스승이 날에는 이렇게 저렇게 하라며 사회적인 압력을 넣는 것도 좋은 모습은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 스승의날 문화가 왜곡돼 흐르는 부분이 없지 않았고, 그 문제를 교육계 스스로 해결해 나가길 바라는 것이다. 스승의날은 주민들이 외면할 수 없는 기념일이다. 그래서 보편스러운 건전한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하는게 많은 주민들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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