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백운동 원림, 명승지정 가치 충분하다"
"강진 백운동 원림, 명승지정 가치 충분하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8.12.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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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사례 묶어 세계유산 등재하는 것도 검토해야

지난 23일 강진아트홀에서 강진 백운동(白雲洞) 원림의 명승지정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강진군에서 주최하고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백운동 원림, 전통조경문화의 산실'이라는 주제로 (사)한국전통조경학회 회원 및 문화관광해설사, 지역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통조경 학자인 심우경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명예교수의 '백운동 원림의 내력과 가치탐구'라는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김수진 목포대학교 조경학과 외래교수의 '백운동 원림의 식재경관', 이재연 강진군청 학예연구사의 '유상곡수의 발굴과 복원',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의'곡수로의 형태와 기능고찰'로 발표가 진행됐다.

신상섭 우석대학교 교수를 진행자로 종합토론 시간에는 김농오 목포대학교 교수,  박경자 (사)전통경관보전연구원장, 박율진 전북대학교 교수,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최종희 배재대학교 교수가 각각 토론자로 나와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심우경 명예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백운동 원림은 가장 뛰어난 한국전통 정원문화의 보고"라며 "국가 지정 명승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학예연구사도 "백운동 원림은 다산 정약용, 전통조경, 차문화, 불교문화, 고려청자 등 강진의 모든 역사·문화자원 콘텐츠가 담겨 있는 곳"이라며 "남도의 상하연지형의 원림들과 함께 '남도전통원림'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목포대 김수진 교수는 "백운동 내원의 일부 수목들이 1차 복원에서 사라진 것들이 있다"며 "충분한 검증을 통해 복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한국전통조경학회 노재현 회장은 "백운동 유상곡수는 중국 것들과는 전혀 다른 독창적 디자인"이며 "우리나라 외암마을 송화댁 유상곡수와 유사한 부지관류형의 특징이 보인다"고 발표했다.

종합토론회에서 박율진 교수는 "옛 이야기를 연계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김농오 교수는 '2022년 제59회 세계조경가협회(IFLA) 총회'와 연계한 남도정원 국제화 전략을 제안했다.

또 소현수 교수는 "이제는 방문자에게 어떻게 질적 체험을 높일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종희 교수는 "정선대에서 펼쳐지는 외경을 통해 조영자 이담로가 자연을 대하는 자세와 정원에 대한 가치를 알 수 있다"며 "여타의 정원보다 특출한 부분이있고 방지가 후세에 생긴 건지 과거부터 있었던 것인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승옥 군수는 "백운동을 국가 명승으로 지정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백운동 원림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가꿔나가고자 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백운동 원림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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