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30년 미래 설계할 '전략 사업'시작됐다
강진읍 30년 미래 설계할 '전략 사업'시작됐다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11.25 2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 읍 도시재생 뉴딜사업 첫 공청회… 전문가 및 주민의견 청취

동성리 4년간 155억원 투입... 주민 참여도와 의지가 성공 지표

강진읍 동성리 일대를 리모델링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화됐다. 읍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침체된 동성리 일대 개발의 기틀을 마련할 사업으로 14만㎡를 대상으로 총 사업비 155억원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투입한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상권활성화사업비 68억원과 내년도 추진될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비용 150억 원까지 합하면 앞으로 4~5년 동안 동성리 일대에 쏟아질 돈은 400억원 가까이 될 전망이다.
 
강진군은 지난 20일 강진군도서관 3층에서 도시재생 전문가와 상인,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8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공모로 선정된 읍 동성리 일원에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위하고자 마련한 것으로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안)에 대한 설명과 목포대 유창균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토론, 주민의견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선도지역 지정이란 도시재생이 시급한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의 파급효과가 큰 곳을 지정하여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다. 군은 이날 공청회와 군의회 의견을 청취한 후 도시재생 선도지역을 국토교통부에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동성리 도시재생 사업은 주거복지, 사회통합, 도시경쟁력 향상, 일자리 창출을 주요 내용으로 총 사업비 155억원을 투입하여 오는 2019년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시행된다.
 
이날 사업설명에 나선 문화도시공작소 '인유'의 백형주 대표는 "도시재생 사업은 쇠퇴한 구도심을 주민끼리 지혜를 모으고 관이 협력을 해서 보다 살기 좋은 도시로 바꿔나가는 미래지향적 사업이다"며 "지역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주민 중심의 협치가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20가지 요소들이 세부사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관취약지역 개선을 위한 공유정원정비나 청년유입을 위한 청년창업주택 및 청년가게, 집수리지원센터 역할을 하는 해피하우스공작소 등은 그 대표적이다. 또한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사회통합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도시재생주민커뮤니티센터 건립을 비롯해 주정차 해소를 위한 스마트 주차시스템 구축,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조성 등도 세부사업으로 거론됐다. 
 
이날 공청회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주민참여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했다. 도시재생 사업이 주민주도로 이뤄지는 사업인 만큼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주민이 주체가 되고 주도적인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목포대 유창균 교수는 "사업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는 주민들의 참여도와 의지일 것"이라면서 "뉴딜사업은 생활밀착형으로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사업효과를 체감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핵심인 만큼 이전보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주민주도형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기대감과 함께 다양한 의견도 쏟아졌다.
 
정길용 동문마을이장은 "몇 백억 원이 동성리 일대에 투입된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은 많은 기대와 희망을 내비치고 있으면서도 정작 사업이 어떠한 방식으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모르는 주민들도 대다수다"며 "사업의 올바른 이해와 접근으로 성공적인 도시재생 방향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 주민들이 삶의 터전에서 내몰릴 경우 사업의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방안도 제시됐다. 주민의 대표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상인들은 관광객을 지역 상권으로 유인할 수 있는 전략과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 주문하고 나섰다.
 
조정연 중앙로상가번영회장은 "지난해 250만명의 관광객이 강진을 찾아들었다지만 상인들의 체감도는 미비했다"며 "도심 상권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로 소비자와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전략적 방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강진군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주민주도로 이뤄지는 사업인 만큼 오는 27일부터 6주간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하여 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주민과 함께 실현 가능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강진읍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과 농촌중심지, 상권활성화 사업 등 각종 현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