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즐거운 '강진 소풍'
[기고] 즐거운 '강진 소풍'
  • 강진신문
  • 승인 2018.11.1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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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_ 능주고등학교 1학년

1학년 전체가 강진으로'진로주제 탐색활동(소풍)'을 갔다. 시험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은 후였기에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즐거운 소풍이기에 가벼운 마음과 기대되는 마음을 가지고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에서는 바로 골아 떨어져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약 1시간 후에 다산 정약용, 조선 최고의 학자라 할 수 있는 정약용 선생님의 모든 정보가 담겨 있는 '다산 박물관'에 방문했다.
 
다행히 안내를 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편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며 정약용 선생님의 서적·정보 발명품 등을 관람했다. 이 시간에 정약용 선생님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거중기'의 모형을 보게 되었는데 교과서와 책에서 봐왔던 거중기를 비록 모형이고 작동되는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큰 감명을 받게 했고 이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가벼운(?) 등산을 시작했다. 고등학생이 된 후 거의 처음 하는 등산이라서 조금 힘들었지만 날씨가 해가 쨍쨍하고 맑은 반면 시원해 기분이 좋았고 오랜만에 책상과 의자에 앉아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닌 산에 가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서 소풍 전에 등산을 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보다 생각보다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산초당은 정약용 선생님이 유배를 와 무려 10년동안 머문 곳으로 무려 18명의 제자를 길러냈고 500여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을 집필하는 등 학문에 대한 연구를 불태운 곳이다. 아까 말했듯이 18명의 제자를 길러낸 정약용 선생님은 정열적으로 각종 저작을 집필하는 동시에 제자들을 능력별 수준별로 지도하고 독려했다 한다. 이는 교사가 꿈인 나에게 선생님으로서의 정약용 역시 배울 점이 많다는 사실을 얻게 해주었다.
 
우리는 백련사에 도착하게 됐다. 백련사에 막 도착해 숨을 고르고 바라본 경치는 '사람들이 괜히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했고 나 또한 지금까지의 피로를 보상받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이곳에서 우리는 자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하산해 버스를 타고 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오~메 단풍들것네'라는 시로 유명한 김영랑 시인의 생가를 방문해 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의 대표 시로는 앞서 말한 '오~메 단풍들것네', '모란이 피기까지는','내 마음 아실이'등이 있다. 이후 우리는 근처 모란이 많이 심어져 있는 세계모란박물관을 간단하게 관람하고 '가우도'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우리는 자유롭게 놀면서 친구들과 우정을 더욱 쌓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마지막으로 한국민화뮤지엄에 도착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조선후기 서민문화와 함께 발전한 민화에 대해 배우고 그 당시 그려진 민화들을 두 눈으로 보며 우리나라(조선)의 예술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후 4D체험, 원목시계 만들기 등의 체험을 끝으로 이번 진로 탐색활동을 마쳤다. 
 
처음에 소풍(진로주제 탐색활동)을 '강진'으로 간다고 했을 때 솔직히 약간 실망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난생 처음 가는 강진이기에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강진에서 배운 여러 역사적 지식, 과학지식, 자연 친화적인 삶은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특히 정약용 선생님의 거중기에 녹아들어 있는 과학적 요소와 그가 제자를 길러 나간 교육 방식은 '과학교사'가 꿈인 나에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님을 나의 롤 모델로 삼게 하는 기회를 마련해 줬다.
 
또한 친구들과 여러 가지 주제로 수다를 떨며 앞으로 2년 넘게 함께 '능주고'라는 공간에서 동고동락 할 동급생들과 우정을 더 단단히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줘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강진은 처음 방문한 곳이기에 후에 가족들과 방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소풍에 많은 도움과 노력을 해주신 선생님, 해설사님,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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